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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d/Special Interview(장수건강비결인터뷰)

Cancer Free 건강비결, 이들처럼

미국 워싱턴주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조용한 커뮤니티에 사는 동안

나는 한국인을 만날 기대라곤 전혀 하지 않았는데,

동네 친구로 나의 요가 멤버로 가깝게 지내는 미국인 멜라니가

한국인 부부가 근처 골프클럽 커뮤니티 주택에 이사 왔노라고,

그 한국인 부부를 내게 소개해주겠다고 하였다.

거의 미국인들만 사는 미국 오지로 찾아든 한국인 부부를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인 친구의 소개로 만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부부가 함께 집근처 리조트 라운지에서 찍은 사진, Alderbrook Resort, Union, WA, USA

 

그 여성분은 바로 케이(KAY)라는 분으로,

남편을 공개석상에서 "미스터 신"으로 지칭하시는 걸 보니,

한국을 오래전에 떠난 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케이님의 첫인상은 나이보다 많이 젊게 사시는 분 같았는데, 

케이님과 한국말로 수많은 대화가 오고 간 날은

오랜만에 꼬인 혀를 풀어내는 속 시원한 시간이 되었으며,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잊고만 살았던 한국인의 깊은 정을 일깨워주시는 분이었다.

 

집근처 리조트 라운지에서 케이님이 포즈를 취해 주셨다. Alderbrook Resort, Union, WA, USA

 

 

이번 인터뷰는 그 후 몇 년간 대화와 만남을 통해 알아온 케이님의 삶을 통해

오가닉 식탁 독자와 많은 팬들에게 전해줄 메시지가 있기에 진행된 것이다.

케이님은 한국서 숙명여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시고,

남편은 연세대 영문과 출신이신데, 결혼 후,

한국서 갓난 아들을 데리고 남편과 미국으로 건너오신 분이다. 

미국 이민자들이 대부분 그렇듯 치열한 삶을 사신 것으로 여겨진다.

그 과정은 들어서만 알 뿐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현재의 부부의 삶은 

그래도 누구보다도 축복받으신 분들임에 분명하다.

아들을 한국인으로서 언어와 품행을 잘 가르치시어

훌륭하게 성장시킨 장한 어머니상,

항상 봉사정신이 몸에 배이신 모범 여성상을 받으셔도 전혀 모자람이 없으신 분이다.

76세인 케이님은 현재도 본인의 직업 ( 헤어 스타일 디자이너)으로 경제 활동을 하시며

80세인 남편은 정년 퇴임 후 건강한 부부의 길을 걷기 위해 불교에서 기독교로 개종도 하시고,

묵묵히 외조와 취미 활동에 힘쓰시고 계시다.

 

18년전 항암치료와 수술이후 꾸준히 관리하여 암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한 삶을 되찾으신 남편분은 집밖을 청소하고 가꾸는 일을 일상처럼 하신다.

 

부부는 아직도 각자 운전을 하거나 각자 일을 하는 등,

매우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시면서도 함께 하는 일은 정해져 있다.

운동- 집안일- 손녀 돌보기-장보기 등이 그것들이다.

케이님의 남편은 18년 전 상당히 심각한 경지의 대장암을 진단받고 

병원에서의 암환자의 치료기간이 상당히 길었다고 한다.

현재는 암 완치 판정을 받았으며, 건강하게 사는 60대 못지않은 체력을 유지하시고 계신다.

 

요즘은 아들 내외가 부부집 가까이 이사와 아들집의 정원까지 돌봐주실때도 있다고 한다.

 

심하게 눈오거나 추운날 외에는 케이님의 일상 운동인 골프 나가시는 모습.

 

같은 취미를 갖어야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부부, 케이님 남편분의 그린에서 모습.

 

암도 이겨낸 이 부부, 건강 유지 비결이 무엇일까? 

아시는 분이지만, 그래도 정식 전화 인터뷰로 진행하였고,

팬데믹 기간이라 직접 찾아뵙고 하는 비디오 촬영은 나중에 미루기로 하였다.

장수 건강 비결 인터뷰를 진행하는 나 자신이 질문을 던지는 내용도

해가 갈수록 달라지는 걸 느끼는데, 나이가 달라지니 내가 받고 싶은 메시지도 변화됨을 느끼기 때문이다.

다음은 케이님이 질문에 답하신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1-50-60대의 삶은 어떠셨나요? 후회하거나 자랑스러운 기억 등 잠깐 돌아봐주세요.

" 피아노 교습과 헤어드레서 라이선스(hairdresser license)를 따서 열심히 일한 것으로 인해

보람과 기쁨이 넘쳤고, 골프를 좀 더 일찍 시작하지 않은 것이 후회됩니다"

- 해석- 케이님은 골프광이심.

 

2-암 완치 후, 재발방지를 위한 자가 예방법(10년 이상 Cance Free의 삶)으로서 가장 중요한 방침이라면? 부부가 다짐하시고 건강을 위해 꾸준히 함께 하신일을 설명해주세요.

" 남편은 암에 걸렸을 때나 지금이나 육식을 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대장암에 걸린 이유는 조기 진단을 놓친 것이라 봅니다. 따라서, 암 완치 후에도 특별히 식단을 변경하지는 않았으나, 암 발생 전에 남편이 매일 같이 한잔씩 하던 차가운 맥주는 끊었습니다. 채소, 과일, 김치 등 한식으로 대부분 먹습니다."

그러나, 저는 골고루 잘 먹는 잡식이며, 남편은 원래 채소와 생선, 해산물만 먹는 사랍입니다.

무엇보다, 꾸준히 골프를 치며 코스를 걷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3-자주 드시는 두 분의 비밀 음식을 3가지만 공개해주세요.

" 1-새우젓에 생마늘을 잘게 다져 넣고, 풋고추 양념한 마늘양념무침- 매일

2-다시마를 불려 잘게 썰어 마늘, 대파, 고춧가루 등으로 양념한 다목적 만능 다진 양념- 자주

3- 채식주의자들이 먹는 콩고기"- 자주.

-해석- 케이님의 특별음식은 따로 시간을 내어, 직접 대면 인터뷰와 요리도 같이 하면서

레시피를 유튜브에 올릴 예정입니다.

 

4-그 외에도 이렇게 먹으면 우리처럼 뇌와 신체가 건강하다고 할 만한 음식이 있을까요?

" 우린 마늘과 양파를 엄청나게 소비해요, 김치도 양파, 양배추 등을 주 재료로 쓰는 등

다양한 김치를 만들어 놓고, 김치를 주제로 한 식단이 많아요.

채소 과일이 넘쳐나면 즙으로 짜서 주스를 마시는데, 품질 좋은 쥬서기가 중요한 것 같아요.

또한 밥은 흰쌀은 아주 드물게만 쓰고, 주로 현미를 불려서 한 밥에 각종 나물 반찬,

오래 씹는 식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음식에서 유별을 떨진 않지만, 조심은 하되

자유롭게 한식으로 즐깁니다. 다만 남편은 해산물과 채식 위주입니다."

 

5- 물과 음료는 어느 정도로 드시는지요?

" 아침에 일어나면 레몬즙을 짜서 만든 레몬차 한잔으로 시작합니다.

생수는 수시로 마시니 아마도 5컵 이상은 마시며, 그 외 커피나 둥굴레차 한두 잔 정도,

남편은 커피광입니다. 하루 블랙커피를 몇 잔을 마시는지 모르겠어요. 하하"

 

6-70대 이상이면 각종 질병에 대한 걱정이 있을 텐데 혹시 진단받고 복용하시는 처방약이 있는지요?

현재 심적인 스트레스(걱정 근심 등)가 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 저는 고혈압을 진단받아 저용량 약을 복용 중이나, 스스로 혈압관리를 잘하는 편이고,

남편은 아무런 만성병이 없습니다. 수면시간을 지키고, 나의 건강상태에 맞게 조합한

맞춤 종합 비타민을 30년 이상 복용하고 있으며,

인간관계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 관리는 용서하고 회개하는 기도로서 다스립니다.

 

7-현재 부부를 가장 기쁘게 하는 일이라면 무엇인지요?

" 아직도 일할 수 있는 것!! 연금으로만 생활할 수 없는 때가 많은데, 아직도 독립적인 경제 활동하기에 

때때로 필요한 것을 과감히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이 그중에 한 가지 기쁨입니다."

 

8- 60대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건강을 잃지 않는 법에 대해 충고해주세요.

" 앉지 말고 움직여라입니다. 그리고 빈속에 나가서 새벽 운동하는 일, 지나친 저염식 등 건강에 유난을 떨어 면역력 저하 등이 오게 하는 등, 건강을 오히려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중병이 아니면 너무 의사에게만 의존하지 말되, 꼭 필요할 때만 의사를 찾고 주기적으로 건강 검진은 받으세요. 무엇보다도 본인의 건강관리에 대한 지식과 오랫동안 실천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9- 여기까지 열심히 걸어오신 스스로를 돌아보며 한마디 해주세요.

"하나님께서는 한국서 음악교사를 하던 나에게 남은 미련을 일찌감치 버리고, 미국 생활하는데 무료함이 없게 하려고 하셨는가 봅니다. 제가 미국에 와서 워싱턴 D.C에 있는 뷰티스쿨을 이미 44년 전에 졸업했어요.

워싱턴 D.C에서 헤어숍을 운영함과 동시에, 피아노 레슨을 50명 이상을 하며, 교회 봉사활동까지 하다 보니, 당시엔 발이 안 보이는 여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어요. 미용기술을 배운 것은 내 인생에 많은 보람을 안겨주고 있는데, 과거 브라질에 선교를 갔을 때 재능기부를 할 수 있었고, 현재까지도 선교지를 작게나마 도울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그 일로 경제활동까지 쭉 해왔고, 이 일은 정년 후인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데, 무리하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보람된 직업과 건강을 허락해주신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좋은 휴양지에서 골프 치고, 정원을 가꾸고, 시니어 문화센터에 등록해 배움과 취미활동을 하며 살게 해 준 아들과 며느리에게 항상 감사해요. 얼마 전 가까이 이사 온 아들 가족과 함께 하나님 곁에 늘 가까이 다가가며, 기도를 게을리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맺는 글.

지난해 나는 때늦은 유튜브에 빠지게 되었는데, 그중에 한국의 100세 인생이라는 TV 프로그램 한동안 유튜브로 연속 시청한 적이 있다. 100세 인생의 여러 시리즈를 통해 발견한 장수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아주 평범하신 일상 속에도 늘 바삐 움직인다는 것이다. 특별히 챙겨 먹는 것조차도 우리가 다 아는 평범한 것이 많았는데, 심지어, 100세를 사시는 어떤 할머님은 육회를 즐기시는 분, 커피나 우유를 매일 빼놓지 않는 분 등... 참으로 요즘의 상식적으론 나이 들면 건강을 위해 먹지 말아야 할 것들조차도 그들에겐 약이 된다? 는 것으로 여겨지더라는 것이다. 내가 더 이상 그 프로그램을 안 보게 된 것은 기대했던 특별함이 없어서이긴 하지만, 평범함의 중요한 철학을 얻은 것은 사실이다. 

100세를 함께 하는 부부들도 알콩달콩 지지고 볶고 삐지고 달래주고 그렇게 사시더라는 것. 케이님 부부도 아마 그렇게 사실 것이다. 다만, 이들 부부는 한국과는 완전히 환경이 다른 미국 사회에 깊숙이 속해 사시면서도, 한국인의 뿌리를 잃지 않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모든 것에 잘 적응하시며, 늘 가족과 하느님께 감사하고, 타인을 위해 봉사하며 사시니, 건강과 행복은 저절로 스며드는 것 아닐까?  초고령화 사회가 된 지금,  95세 이전에 세상을 하직하면 조기사망이라고 한다는데...

60세부터 기본 체력과 노후준비를 다지고, 70세부터는 케이님 부부처럼 독립적이고 활동적인 노후를 위해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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