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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Life/Cultures(문화)

빅토리안 모자쓰고 참가하는 영국식 티파티의 진수를 맛보다

에프터눈 티라는 장소로 유명한 캐나다 빅토리아 BC, 임프레스 호텔의 레스토랑에 가본 나로서, 그곳은 관광객을 상대로 과격한 가격의 다과를 파는 투어 메뉴에 불과하다는 것을 당시에도 알았지만, 이번에 더 절실히 느꼈다. 

내가 2013년도 겨울에 그곳에 가기로 하였을때는 뭔가 빅토리안 스타일 티파티같은 분위기를 기대했지만, 막상 도착했을때 예약된 번호에 따자리를 배치 받는데도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고, 반드시 선불을 내고 와 디저트 서빙을 받는 관광객들은 공장에서 찍어내듯 들어가서 앉아서 마시고 먹고 나오고, 또 다음 팀 들어가고 나오고... 입장하는 사람들은 운동복은 물론, 지극히 평상복등을 입고 왔다. 기대가 커서인지 실망도 커서 나는 더 이상 그곳을 가고 싶지도 누구에게도 애써 그곳을 가라고 권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며칠전 미국의 어머니날을 하루 앞둔 날, 내가 사는 동네에서 여성, 특히 어머니의 자격을 가진 레이디 티파티가 열렸는데, 나는 티파티가 이 정도로 정성을 다해 차려질 줄 기대조차 못한탓에 처음 파티 장소에 들어서자 마자 눈과 입이 벌어질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 파티는 참여자중 일부가 꽃꽂이, 영국식 차이나, 은제 차 서빙도구등을 집에서 가져와 디자인한 테이블 세팅, 음료, 차와 디저트를 포함한 음식등, 모든 파티준비는 100% 자원봉사로 이루졌기에 50명의 여성 참가자들은 모두 무료로 참석할 수 있었다. 

이 파티는 영국식 티 파티의 전형적인 모방 형태로, 빅토리안 스타일등의 모자를 쓰고 오라는 옵션으로 주어진 드레스코드가 있었는데, 이는 파티중에 참가한 여성들의 모자 컨테스트로 이어지고, 참가자들 일부가 직접 모델로 등장한 여름 시즌을 겨냥한 패션쇼도 행해졌다. 

어머니날을 자축하는 여성들만의 축제, 이곳의 레이디 티 파티는 한해 중 어머니의 자격을 가진 모든 여성을 최고로 예우한 날임에 틀림없었으며, 진정 영국식 티 파티라는게 이런거구나라는 것을 몸소 체험함으로서 나에겐 정서적으로 느낌을 많이 받은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한마디로 영화속의 한장면에 있다가 나온 듯한 내 인생 최고로 감동먹은 티파티였다!! 그 개나다 엠프레스 에프터눈 티가 뭐래? ㅎㅎㅎ 에프터눈 티 VS 레이디 티 파티 뭐가 다를까? 상업성과 진심예우의 차이...

Lady Tea Party, Hats Day...
모자쓰고 참석하는 옛날 영국식 티파티!

주최: 내 이웃인 멜라니와 벨라리.
목적: 어머니날(Mother's day) 기념.
장소: 커뮤니티 소방시설 건물별관 무료 대여.


테이블 세팅: 9인의 자원봉사자들이 자신들이 유산으로 물려받은 매우 귀한 엔틱 차이나(차도자기)와 은제서빙도구들을 집에서 모두 가지고와 정원에서 꺽어온 
각자 스타일의 꽃꽂이와 고품질 테이블 세팅.


음식: 7인의 자원봉사자들이 주최측에서 정해준 역할 분담


하루 전날, 그렇게 준비완료한 후, 다음날 성대한 티파티를...

참석한 50명의 여성 한사람 한사람을 존중하고, 한순간 순간 완전히 즐기는 이곳 사람들!!

 #예쁜정원을가진_모든미국여성들은_몸에밴듯한_테이블세팅_꽂꽂이전문가

이날 레이디 티파티에 참가해 목격한 모자 컨테스트와 패션쇼등 행사진행 풀 스토리 및 이웃들의 자원봉사로 제공된 테이블 세팅과 음식사진등을 소개하기로 한다.

8개의 테이블 세팅, 티 파티 음식, 참가들의 모자컨테스트와 여사들의 줌마 패션쇼...!!


나의 이웃여성들의 소셜 파티이므로 장소는 커뮤니티 공공시설을 빌려서 행해졌다. 이렇게 진심으로 정성을 다한 티파티는 내 인생 처음이다. 전에 가본 캐나다 임프레스호텔의 상업적 에프너눈 티와 비교가 안될만큼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여성 티파티!! 차이나, 은제, 테이블보 등 최고의 고급 테이블 세팅.


티파티에 온 나의 코디, 나는 샐러드 담당이라 미리 만들 수 없어 아침에 만들고, 의상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즉각 코디하고 후다닥...여긴 아직도 한겨울 날씨. 다른 사진들은 파티중에 참가자들의 모자 컨테스트 장면. 우승자는 역시 가장 연장자인 86세 어머니에게 몰표를...존경심의 표시!! 


파티 시작전, 나도 자원봉사자의 한사람이라 파티 한시간전에 도착하여 음식세팅을 점검중이다.


파티 시작전 입구에서 찍은 장면.


참가자 중 자원 봉사로 차려진 테이블 세팅 구경하기/

테이블 세팅 1, 세팅한 주인에 의하면, 모든 세팅에 사용된 차이나와 테이블 보는 유산으로 물려 받은 것이며 100년도 넘은 것이라고 했다. 물려 받은후 단 2번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이번이 두번째라고. 이렇게 귀한 것을 바리바리 싸가지고와 파티에 온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 봉사정신, 희생정신, 나눔 철학!! 이것이 내가본 미국의 파티문화이다.


내가 앉았던 자리. 100년 넘은 엔틱 차이나와 테이블 보등의 유산과 하나하나 소품이 너무 고급스러워 눈길을 떼지 못하였다.


테이블 세팅-2, 역시 한 자원봉사지에 의해 자신의 소장품으로 정성껏 세팅했다. 화이트와 실버강조, 포인트가 되는 꽃바구니, 고급의 극치는 마찬가지.


테이블 세팅- 3, 꽃꽂이의 컬러를 다룬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 테이블 세팅, 사실, 미국의 많은 여성들은 꽃꽂이에 있어 전문가들인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예쁜 정원을 가꾸면서 꽂을 다루는 몸에 밴 습관에서 온것이다.


테이블 세팅 4, 당연히 누군가의 오래된 엔틱 차이나 세트로 세팅한 것.

 

테이블 세팅 5, 각자 자원 봉사자의 스타일에 따라 디자인도 다르고 소유한 차이나도 다르지만, 정성은 같다.

단, 하나의 일회용 플라스틱 서빙도구나 종이냅킨등 가짜가 등장하지 않은것이 이 파티의 특징이다.


테이블 세팅 6, 믹스 앤 매치, 소박하면서도 엔틱의 진미를 보여주었던 테이블.


테이블 세팅 7, 전형적인 영국 차이나의 기본으로 차려진 테이블.


테이블 세팅 8, 나의 이웃인 멜라니가 제공한 순은제 티세트 테이블, 세상에 이런 귀한 것들을 다 꺼내고오고... 다른 말이 나오질 않고 감탄만!!


소박한 센스가 넘치는 선물 포장과 배치테이블, 파티 참가자들에게 나누어줄 선물-파티 요리책!!


테이블 세팅에 쓰여진 센타피스- 플라워 어레인지먼트(Flower Arrangement) /

이분 정말 컬러 감각이 예술이다. 미국여성들은 꽃꽂이 배우러 다니지 않는다. 보통의 미국 여성들이 꽃꽂이 전문가인 이유는, 정원을 가꾸면서 꽃을 다루는 일이 몸에 밴 습관이기때문이다.


꽃집에서 사온것이 아니고, 모두 각자의 정원에서 꺽어온 꽃들로 개성을 표현한 것이다. 내 주변의 모든 유럽계 미국여성들은 디자인 전공도 아닌데, 이렇게 다들 꽃꽂이를 기본적으로 잘 한다.

참가자 중 자원 봉사로 차려진 다과와 브런치 음식 구경하기/

과일- 샐러드- 샌드위치- 종류가 셀수도 없이 많은 수제 디저트. 커피와 물 서비스, 나의 접시에 담은 음식.


자원 봉사자들이 만들어온 수제 빵과 디저트들...서빙도구도 예사롭지 않은 엔틱들이 많았다.


티파티에 등장하는 음식들은 조합이 예술 자체...


주최측이 주문해 만든 유진의 샐러드. 지난 이스터 파티에 맛본 사람들이 재 요청했다고...해서!  요거 내가 기른 것들로 만든 나의 100% 창작인데, 파티에서 인기 만점이라 레시피 발표예정^^


어머니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과 다과 시간, 모자 컨테스트 시간이 지나고...

일부 참가자들이 모델이 되어 등장한 패션쇼!

패션쇼를 주최한 사람은 커뮤니티에서 가장 오래된 한 옷가게 주인이 자신의 가게에 있는 신상품중 여름 해변 패션을 주제로 구성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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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여성 잡지 퀸(Queen), 오가닉 라이프- 메뉴 컬럼 연재중(2012~ 현재).

미중앙일보 격1~2월간 요리컬럼 연재중(2014~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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