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나무를 주워오는 법이나
장작 나무를 패는 법을 배웠을 것입니다.
100년도 넘은 캠핑문화를 가진 미국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기에...
캠핑이나 벽난로에 쓸 장작을 아버지와 함께 준비했을 것이니까요.
가끔은 숲을 바라보고 그냥 생각에 잠겨 있는 도시선녀.
그러나, 저는 태어나기는 강촌에서 태어났지만,
기억나는 강촌에서의 기억은,
산을 구비구비 돌아 몇시간 걸어서 산골에 사는 친구집을 방문해
풀벌레소리 들으며 초가 흙벽집에서 잠들었고,
다음날 아침, 산새소리를 들으며 옥수수밥을 먹은
어린시절의 아주 강렬한 기억외에는
우리집은 농사하고는 거리가 멀었어요.
제 인생의 대부분도 도시에서 생활했기에,
그냥 미국 나무꾼과 한국 도시선녀라고 해둡시다.
선남 선녀...달리 표현할방법이 없으니...하하^^
뒷마당 대문을 열고 나가면 자연그대로 보존지역 숲이 나오는 우리집.
우리집 나무꾼(비서실장이자 옆지기) 근무 스케줄이 변경되어
약 2달간 새벽4시에 일어나고 9시전에 잠자리에 드는 생활을 하다가
다시 원상복귀된지 이틀째,
잠시 멈추었던 아침산책을 시작했어요.
산책에서 돌아와 우리는 뒷마당 문을 열고 숲으로 나가
각자의 프로젝트를 하였어요.
그이는 캠파이어에 쓸 나무를 구하고,
나는 숲을 배경으로 한 레시피에 넣을 사진을 찍고...
우리집 나무꾼이 캠파이어 땔깜을 마련하는 법.
폭풍우에 꺽여 숲의 땅에 떨어진 나무들을 줍는 것.
테네시 시절부터 이렇게 산지 벌써...8년째이니
진짜 숲의 나무꾼과 선녀가 되어가나 봅니다.
우리집 숲은 뒷마당과 연결된 그린벨트 지역으로,
노루, 가이요리(코요테),여우 등 동물들 외에는
누구도 이곳에 발을 딛지 않는...
커뮤니티에서 집주인, 우리에게 주어진 특별선물이자,
내땅처럼 가꾸는 숲이랍니다.
숲과 우리집 뒷마당 울타리 경계 사이의 들판.
오로지, 우리 두사람만이 이곳을 드나든다.
가을이 시작된 우리의 숲.
테네시 시절부터 나는 숲을 드나들며 나의 블로그에 올릴 요리 배경사진을 찍어왔는데...
여기서는 우연히도 거대한 숲을 뒷마당에 거느린 주인이 되었다.
2008~ 2011
8년전 테네시 시절부터 시작한 자연, 정원, 숲을 배경으로 한 요리 사진.
대부분 요리블로거들이 스튜디오안 프로페셔널한 사진만을 표방하고 추구하고 있었을때...
나는 2007년도 부터 과감히 요리배경사진에 숲이나 정원을 끌여들였다.
당시엔 누구도 이런 생각과 시도를 하지않았지만, 내가 그렇게 한 이유는 단순히
사진기술이 없는 아마츄어였기 때문이었기에, 그건 처절한 나만의 사진표현 노력이었다.
2012년. 숲을 배경으로 한 요리사진.
그러다 보니, 오히려 이것은 나만의 독창적 사진기법이 되었는데,
결국은 전세계의 많은 요리블로거들에게 나를 따라 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런식으로 나를 표방한? 한 유명한 미국인 블로거가 더 뜨고(알아주고...),
나는 그냥 아마추어 사진을 찍는 요리블로거일뿐이다. 그래서, 억울하면 출세하라고 했나...ㅠㅠ
나는 전달하는 정보나 내용을 중요시한 블로거인지라, 나의 선천적인 디자인 감각만 믿고
독창적인것 외엔 특별 사진기법이 없었기에 나는 사진표현에 있어서는 사실 너무 느린것은 사실이다.
2013년. 유진의 숲을 배경으로 한 요리 사진.
오래전 처음책이 나왔을때 쓴, 어떤 분의 오가닉식탁 후기에 보니,
나의 책의 내용도 별 5개, 블로그의 품질도 별 5개인데,
출판사의 사진 사용 오류를 지적하면서,
단, 한장의 사진으로 인해 책에 별 4개를 못준다고 썼다...ㅠㅠ
이글은 얼마전에 보았는데, 보여지는 출판물 사진에 관해 많은 자극을 받은 건 사실이다.
2014. 숲을 배경으로 한 유진의 요리사진.
2011년 첫번째 책이 나온이후에도 수만장의 사진을 통해 사진연습을 하였으니,
다음책이 나오면 그분도 이제는 나의 요리 사진발전을 평가해주시길 바란다.
블로그에 등장하는 사진들의 배경에 많이 나온 숲.
숲의 안에는 천연 동물들이 살고 있어,
보호자 없이는 나는 이곳의 출입을 잘 하진 않지만, 무조건 사진의 배경으로 끌어 들인다.
모든 잘려진 나무의 평평한 면은 내눈엔 모두
요리 사진을 올려놓을 쟁반이나 식탁처럼 보여...ㅎㅎ
나무의 밑은 이끼식물로 천연의 아름다운 카펫을 입은 듯해서 눈을 뗄수 없다.
이것은 나에게 가끔은 오가닉 식탁의 테이블보라고 여겨진다...ㅎㅎ
오늘 사진은 숲만 찍으려고 똑딱이 사진기를 가져와 표현력이 부족할뿐이다.
뒷마당에서 몇발짝 가보니 블랙베리도 아직 건재하고,
꿀향기 진한 9월의 엉겅퀴도 한창이다.
야생중에서도 꿀을 부르는 향기는 엉겅퀴가 제일이라...
9월의 효소에 천연 효모가 살아있는 첨가제로 쓰려고 잘라왔다.
오늘 산책과 뒷마당의 수확.
이런것들이 8년간 지속되게 한, 유진의 소꼽장난처럼 즐기는 오가닉 라이프이다.
우리집 나무꾼의 빈수레가 가득채워지니 집으로 돌아갈 준비가 끝났다.
오늘은 오랫만에 둘만의 저녁 캠파이어 축제가 준비된 것이다.
숲에서 돌아온 나는 애플사이다 레시피를 완성하였다.
원래 숲을 배경으로 요리 사진을 찍어 올리던 요리 블로거는
프로페셔널 사진가 남편을 둔 겨우 3년짜리, 어떤 미국인 유명 요리블로거가 아니라,
8년째 이일을 하는 오가닉 식탁, 한국의 유진(사진 아마츄어였고, 지금도 아마츄어인)이
오리지널이라는 것을 대한민국의 미디어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알만한 사람들은 알것이다...ㅎㅎㅎ
알만한 사람들, 오가닉 식탁 팬 여러분, 사랑합니다!!!
이날밤의 뒷마당 캠파이어 비디오 업데이트/
미국 공인 영양컨설턴트 황유진의 건강 요리 신간 설탕 말고 효소
10% 할인받는 곳으로 지금 바로 사러가기/ 교보문고 지마켓, 알라딘
먹는 이유가 분명한 유진의 179개 파워 레시피
오가닉 식탁 전세계 온라인 즉시 구매처는 G- MARKET
월간 여성 잡지 퀸(Queen), 오가닉 라이프- 메뉴 컬럼 연재중(2012~ 현재).
미중앙일보 격1~2월간 요리컬럼 연재중(2014~현재)미국서 인기, 오가닉식탁 공식 페이스북
좋아요 페이지 Yujin's Organic Food & Life 로 여러분을 초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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