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부터 무제한 제공한 딸기,
1차 수확후 남아있는 토마토, 호박, 오이, 스위스챠드, 양배추...들이
가을의 마지막 햇살을 힘껏 빨아들이려는 노력들을 계속하고 있네요.
오늘은 고추를 수확했어요.
고추는 저한테는 그동안 징크스가 많은 작물이었죠.
울타리 없이 살던 테네시에선 토끼들(사실, 다른 동물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공격으로 철조망을 쳐가며 기르고,
켈포냐에서 기를땐 꽃만 피고 열매가 맺지않아 애를 태우곤 했죠.
고추 수확한 날의 기념사진.
올해도 씨를 뿌려 키운 고추는 꽃만 무성히 열리고 고추열매가 없어요.
이런걸 뭐라고 하나? 무정자 고추야 뭐야?? ㅎㅎ
그런데, 다행히도 모종을 심은 고추에서 열매가 맺는 것을 보고선
따지 않고 참을성있게 오늘까지 기다려준 결과,
된장에 찍어 먹는 풋고추로 딱 먹기 좋을만큼 자랐네요.
고추 전체식물을 잘라와 여러각도에서 사진 좀 찍고,
뭔가 기념될만한 요리를 생각하다 보니
역시, 제가 채워야할 100가지 건강중심 독창성 피자가 생각나서....
고추잎과 꽃을 강조한 피자를 만들어 보기로!!
뿌리채소, 비트를 바닥에 겹겹히 깔고 오색 당근으로 천연컬러 강조.
치즈가 두가지 재료를 단단히 달라붙이는 접착제 역할을 하여 (밀가루)도우 대신 역할을 한다.
도우(크러스트)는 파커스 마켓(로컬 장터)에서 사온
오색 당근과 비트를 써서...
이왕이면 세상의 어떤 피자와도 견줄만한
가장 아름답고 건강한 천연 피자를 추구하였답니다.
요즘, 팰리오(Paleo)니 글루텐 프리( Gluten Free)니 하는데...
바로 이것이 거기에 해당되는 아이템이기도 하죠.
텃밭 수확기념,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천연피자
요즘, 미국서는 네모피자가 유행해요.
저는 통크게 한판 굽기로 하고,
통크게 오븐 시트에 구어 잘랐더니, 저절로 네모피자가 되었어요.^^
텃밭 수확기념,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천연피자
초간단 만드는 법/
재료( 오븐시트크기 네모피자 1판):
비트 1/2개, 당근 중간 크기 1개(또는 오색 당근 약간씩), 고추잎 1컵, 치즈 3~ 4컵, 올리브유 약간, 장식옵션 (고추꽃).
재료준비/
나는 고추잎중에서 새싹쪽의 줄기를 썼다. 꽃은 장식으로 쓸거니 없으면 생략 가능.
비트와 당근은 얇게 슬라이스 하여 둔다.
오븐시트에 배열하는 법/
오븐 시트 전체에 올리브유를 골고루 칠한다.
가장자리 측면에도 충분히 칠해야 한다. 이유는 나중에 굽고나서 잘떨어지게 하기위해.
먼저, 비트를 사진처럼 겹겹히 배열한다. 그위로 치즈를 2~3컵 뿌린후,
당근 슬라이스를 골고루 배열한다. 나는 손잡이가 있는 슬라이서로 잘랐다.
1차 굽기 준비완료/
다시 남은 치즈를 당근 슬라이스 위로 뿌려준다.
이대로 중간 불에 예열한 오븐에 약 20분 굽는다.
*예열온도 355~360 F= 175~180 C
1차 바닥을 구웠으면 오븐에서 꺼낸후, 고추잎을 골고루 뿌린후,
위를 덮고, 낮추고 위가 노릇하게 더( 약 15~20분) 구어주면 된다.
원하는 결과물까지 굽기위해서 온도를 높게 하지 말고 천천히 굽는 것이 포인트.
옵션: 고추꽃 장식은 고추잎과 뿌려도 되고, 서빙시 장식으로 뿌려도 된다.
tips. 위를 덥고 구우면 위가 타지 않으니, 바닥치즈가 원하는 바삭함이 나올때까지 구워도 된다.
상상하던대로 만들어진 바로 그 피자,
유진의 독창성 건강 중심 100 피자 시리즈중 하나 완성.
사각피자로 잘라서...
바닥 치즈가 바삭할 정도로 구워지고 말랑한 비트 도우 피자.
자~ 어디 바닥의 비트도우는 어떻게 지대로 달라 붙어 있남?
흠~~ 지나치지 않게 딱 건강할 정도로 내 스타일이야^^
노릇하게 구워진 피자, 후추가루 솔솔 뿌리고...
먹어보니, 치즈의 짭쪼롬함과 뿌리채소의 달콤함이
바삭거리는 바닥의 구운 치즈와 고추잎과 꽃...이럴때 미국인들이 쓰는 말은?
" 해븐이야!! "
천연을 가장 맛있게 먹는 법,
오가닉 식탁 유진의 텃밭 수확기념,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천연 네모피자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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