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현지에서 쓴 비소오염 수입(미국)쌀에 대한 진실

어류 중금속, 옥수수 유전자 조작, 라면 발암물질스프...

국내산 쌀에는 카드뮴 검출,

미국산 쌀에는 비소 검출...

하루 자고 일어나면 연일 터지는 식품오염에 대한  뉴스를 보고 걱정하다보면

세상에 별로 안심하고 먹을 거리가 없을 정도이다.

그중에서도 올해 한국에 잠시 떠들썩했던

수입(미국)쌀 비소오염 뉴스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는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나는 미국에 거주하므로 미국쌀을 먹고,

그 쌀을 씻은 물(쌀뜨물)로는 발효액을 만들어 천연제품에 사용하기에

쌀에 대한 뉴스는 특히나 민감한데,

며칠전, 내 블로그 천연팬 한분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메일 한통을 받았다.

 

 

세계인들이 건강식품으로 주목하는 여러가지의 쌀 종류~

유독 미국쌀에만 비소가 많이 들었을까?

 

 

안녕하세요 유진님^^
블로그 통해 좋은 정보 많이 얻고있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답니다.
저는 오하이오에 사는 두살 아들을 둔 엄마에요.
화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Bio 분야의 Post-doc으로 일하는 중이에요.

전공이 생물/화학이다보니 아무래도 유진님의 효소발효학(?)에 더 관심을 갖게 되네요..^^
다른게 아니라 질문이 하나 있어서 먼저 이메일 드려요..
블로그를 보다보니 (본다기 보다는 공부하는중^^)  쌀뜬물 발효액이라는걸 알게되었어요.
저도 몇번 쌀뜬물 발효액 만들어서 세제에 섞어 쓰기도 하고 청소도 해보고 했는데 참 좋더라구요..

시간적 여유가 더 있으면 매일 할텐데 게을러서 요즘은 좀 소홀하게 되었지만요..
근데 얼마전 뉴스에서 미국쌀에 비소함량이 높다라는 기사를 봤구요,

물에 여러번 헹구면 30%정도 제거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그 말은 곧, 쌀뜬물에 비소가 씻겨 나온다는 얘기인데...
유진님도 미국에 사시니 미국쌀을 쓰실거같아서요..

미국에 파는 한국쌀은 대부분 켈리포니아산이라 그나마 비소함량이 낮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안전하지는 않을것 같아요.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여쭈어 보고싶어요.
항상 좋은 정보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희 드림.

 

여담으로, 나의 블로그 천연팬들은 한국 S대 박사, K 연구원...교수님, 선생님 등.

바이오(생물학)쪽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시거나 직업을 가진 분들이 많다.

또 요리팬들도 마찬가지다.

팬레터를 보낼때도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으로 돌려 요리 후기를 아주 논리적으로 설명하여 보내는 분도 있다.

그 블로거에 그 팬이라고...ㅎㅎ

내가 공부하길 좋아하니, 주변에 또 그런 분들이 나를 좋아하는 것같다.

그러기에 나는 어설프게 연구발표했다간 큰일난다...ㅋㅋ

어쨌든 이런 점에서 나는 참으로 감사한다. 훌륭한 분들이 내 블로그에서 공부하고 나를 좋아해주시니...^^

 

 

오늘 글은  천연팬이 주신 이메일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하고,

한국의 소비자 단체에서 수입 미국쌀 비소 함량치를 공개하라는

성명서들이 나도는데, 누구도 그 해답을 시원하게 제시하지 않은 것 같아..

미국 사는 내가 그간 현지에서 보고 들은 정보들과

뉴스/번역/ 리서치를 종합하여, 이 글을 발표하게 되었다.

 

 

사진은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을 위한 한국마켓에 쌓여있는 이천 쌀.

종자만 한국것이고 미국토양에서 길러진 것이다. 한국에서 수입한 한국산도 있다.

한국마켓 다른 섹션에는 인도산, 베트남산 등 다국적 쌀이 존재한다.

 

 

먼저 비소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

비소는 영어로 알세닉(Arsenic)이라고 하는데,

원자번호 33번이고, 주로 구리 생산의 부산물로 얻어진다.

천연으로 존재하거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비소 화합물들은

식품, 토양, 지하수의 비소 오염 원인이 되고,

체내에서 여러 효소들의 작용을 저해하고 대사 과정을 교란시키는 독성물질이다.

반면에 비소는 첨단 전자 공학의 필수 재료 또는

질병의 치료제(미국 식품의약국(FDA) 허용,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사용되거나 치료제 합성 원료 물질로도 사용된다.

 

비소는 물, 공기, 흙, 음식 등에 유기 비소와 무기 비소 형태로 존재하는데,

유기 비소는 인체에서 빠져나가 해가 없지만

무기 비소의 경우 많은 양을 섭취하거나 오랜기간 축적되면 위험이 높아진다.

비소에 중독되면 메스꺼움, 구토, 설사증세가 일어나고,

비소로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장기간 섭취하면

방광암, 피부암, 간암, 신장암, 폐암 등에 걸릴 수 있다.

 

물이나 쌀에는 해로운 무기 비소가
생선에는 무해 유기 비소가 포함되어 있다.

세계 보건 기구(WHO)는 마시는 물의 비소 농도 상한선을 리터당 0.01mg 로 권장하고 있는데,

물 속의 비소는 산화와 여과 과정을 거쳐 철 산화물과 함께 침전시킴으로써 제거될 수 있다.

미국 독극물 전문가들은 하루에 한 번씩 비소에 오염된 밥을 먹는 다면

44%의 비소중독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진은 최근에 구입한 미국 캘리포니아 산, 오가닉 현미와 백미.

비소는 농약에 오염된 쌀에 주로 들어 있다고 하는데...

오가닉쌀은 비소와 무관할까?

 

여기까지는 여태까지 나온 비소의 위험성과

쌀에 든 비소 정보들을 요약한 것들이다.

그럼, 가장 최근에 미국서 언급된 쌀과 비소와 관련한 뉴스를 번역해보기로 한다.

 

다음 뉴스 정보는 올 9월 20일경

미국 CNN-TV 에서 직접 시청 후 정리한 것인데,

CNN의 건강 헬스 전문뉴스는

산제이 구타 박사(Dr. Sanjay Gupta)와 엘리자베스 코헨(Elizabeth Cohen)이

주로 맡고 있는데 내가 가장 관심있게 즐겨보는 파트이기도 하다.

영어로 Arsenic rice, cnn 하여 검색해보면 아마 내가 시청한 뉴스원본도 나올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음식에 대한 국가 공식적인 비소기준은 없으나,

식수에 대한 비소규제 연방 기준은 있는데, 그중에서도 뉴저지가 가장 엄격하다.

거의 40%의 미국 식수제품은 뉴저지 기준을 초과할 정도이지만 대부분은 연방표준에 적합한 저수준이다.

 

미국 쌀연맹의 컨설턴트였던,

미국의 독극물 연구가인 짐 코린(Jim Coughlin)의 말을 빌어보자,

" 우리가 먹고자 한다면, 먹는 모든 음식에는 비소가 있을 겁니다.

 과일, 채소, 곡식...쌀은 그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먹어야 하죠?

나는 쌀은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미 소비자 연맹은 일주일에 1/4컵의 쌀로 만든 밥을 두끼 이상을 먹지말 것,

어린 아가들에게는 하루 한끼이상 쌀로 만든 시리얼을 먹이지 말 것

5살이하 어린이는 쌀로 만든 음료를 먹지말 것을 조언했다.

미국 소아 영양학회장인 프랭크 기어박사(Dr. Frank Greer)는

음식에는 비소 제한 기준이 있고 우려될만한 일이지만,

모든 음식에 존재하기에...

음식에 든 비소가 정말로 뭘 말하는지 우리는 정확히 모른다.

이것은 오가닉 과일과 채소도 포함되기에...

다만, 엄마들이 자녀들에게 비소의 어떤 위험요소를 피하려고 하고 걱정이 된다면

지금은 소비자연맹의 충고(덜먹는 것)를 따르는 수밖에 없다." 라고 했다.

 

자~ 현지 CNN 뉴스만을 보자면 

미국쌀에 대해 많은걸 기대했던 한국소비자들에게는

실망보다 더한 허탈함이 느껴질 것이다.

왜냐? 전문가들은 쌀뿐만아니라 모든 식품에 그것도 오가닉까지 포함해...

비소가 존재한다고하니...!!

이런 허탈함으로 인해 더이상 비소 쌀에 대한 리서치가

불필요함을 느끼지만 그래도 수입식품이라면 민감한

한국소비자들을 위해 나는 계속 비소쌀을 계속 추적해보았다.

그중에서 가장 근거가 되는

최근 뉴스 데이타를 영어 위키백과에서 발견했는데 다음과 같다.

 

올해 (September 2012 ) 미국 식품의약청(FDA )과학자들이

쌀과 시리얼, 쌀 음료, 떡 등 1천200여종의 샘플을 수거해 비소 함량을 조사해 밝힌
쌀 종류별 무기비소(Average Amounts of Inorganic Arsenic) 함량(mcg per serving)은

타일랜드, 인도산 쌀이 비소함량이 가장 낮았고 그 다음이

쌀로 만든 시리얼- 음료- 케익- 다른 재배지 지역 쌀 순서로 비소함량이 높았는데,

미국의 쌀 생산지중, 아칸사스, 루이지애나, 미주리, 택사스의 쌀,

그 중에서도 브라운 라이스(현미)가 가장 비소함량이 높다.

(이곳은 과거 비소가 든 농약으로 키운 목화재배지였다).

 

참고로, CNN에서는 현미에 든 독에 대해서도 특집으로 다루었는데...

현미에는 천연적으로 비소가 존재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오가닉 현미도 비소를 피할 길이 없다.

현미에는 독이 있어 현미밥을 할때 물에 하루밤 불렸다가 하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나왔다.

 

이를 상세히 보충할

영국의 애버딘대학 연구진(뉴스 검색결과)의 연구보고서를 보면, 

미국 슈퍼마켓에서 팔리는 미국 쌀의 비소 농도를 잰 수치 결과

캘리포니아산 쌀은160 피피비(ppb, 10억분의 1),

중남부 지역 쌀은 270 피피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게 검출된 것은 캘리포니아산 유기농 쌀로 100 피피비였고,

가장 높은 것은 루이지애나산으로 660 피피비나 됐다.

참고로, 중국은 쌀에 비소 제한량을 정한 유일한 나라로 150 ppb이다.

 

이제 그간 한국서 의견이 분분하고 의심만 난무했던

비소 함유 미국쌀에 대해 분명히 할때가 왔다.

모든 쌀에는 비소가 자연적으로 존재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제하에...

바로 이 대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가장 낮게 검출된 것은 캘리포니아산 유기농 쌀로 100 피피비였고,

가장 높은 것은 루이지애나산으로 660 피피비나 됐다.

 

유일한 데이타기준으로 삼을 쌀에 관한 중국의 비소제한량에 미치지않는

캘리포니아 쌀은 그리 우려할 만하지 않다.

따라서, 미국의 중남부지역(아칸사스, 루이지애나, 미주리, 택사스) 에서

재배된 쌀을 추적하면 된다.

궁금해 직접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월마트로 바로 조사를 나가보았는데...

 

 

사진은 아시안 푸드섹션 맨아래에 극히일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월마트의 쌀 진열대. 2012. 12. 1 찍은 사진.

 

 

아시안 푸드섹션이라서 한국의 컵라면도 보이는데...

자세히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다보니,

진열된 쌀은 종자(일본, 중국, 태국)만 다를 뿐 모두 캘리포니아 산이다.

 

 

그럼, 문제가 되는 미국 중남부지역,

그중에서도 루이지애나 쌀은 어디로 갔을까?

(이곳은 과거 비소농약을 대량 살포해 키운 목화재배지였다).

 

나는 적어도 쌀알의 형태로 판매되는

루이지애나나 그쪽 지역의 쌀은 본적없다.

더구더나 미국의 상징인 월마트에도 없다.

아마도 동물의 사료나 수출 또는

시리얼이나 다른 쌀 가공제품에 사용되는지? 는 모를일이지만...

 

이제, 지금까지 미국사는 내가 현지에서 보고들은

미국쌀에 대한 진실에 대해 결론을 내릴때이다.

 

모든 식품에는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비소가 있다고 한다.

아마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토양의 문제일 것이고,

그렇다면 한국쌀에도 미국쌀에도 비소가 들었을 것이다.

다만, 어느정도인가가 문제이다.

현재까지 미국 데이터로 나온 것은

캘리포니아 쌀(특히 오가닉), 태국과 인도산 쌀이 안전하다.

아쉽게도 비소측정에 참여한 영국과 미국연구자들이 한국쌀을 샘플로 사용한 여부와

한국쌀이 비소로 부터 안전하다는 정보는 찾지 못하였다.

만약, 한국에 수입된 미국쌀이 캘리포니아 산이라면

그리 우려할 바는 아니라고 본다.

다만, 수입된 쌀과자나 시리얼에 사용된 쌀의 재배지를 주목할 필요는 있다.

 

 

현재로서 가장 최선의 방법은,

한국은 청정지역에서 나오는 오가닉 쌀,

미국은 캘리포니아 산 오가닉 쌀이 비소가 덜든 쌀의 선택이다.

오가닉과 비오가닉의 영양차이가 있다/없다로 

영양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일어나고 있지만

오가닉은 적어도 비소가 든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에

오가닉만이 그나마 현재는 해답으로 보인다.

 

다만, 오가닉 식품이 비싼 이유가 없어져

모두가 누리는 오가닉 세상이 와야한다.

그리고 모든 식품에는 독극물 제한사용치가 있듯,

쌀에 대한 비소 기준함량이 전세계적으로 빨리 정해지길 바란다.

피할 수 없으면 줄여야 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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