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피클하면 시큼하고 누런오이만 떠오르는데요.
없는게 없는 피클의 나라인 미국살면서
몇번은 미국친구와 딜(허브이름) 오이피클이라고 하는
전통오이피클도 만들어 보았지만,
저는 처음 오이피클을 담을때부터 이점이 늘 못마땅하더라구요.
멀쩡한 오이를 왜 누렇게 색소 다빼서 먹어야 하나? 하고,
피클오이 고르기/
세상의 오이는 많고 많지만, 피클용은 작달막한 오이를 최고로 쳐준다.
게다가 담는법은 왜그렇게 복잡한지요.
설탕식초물이나 마찬가지인 절임물임에도
그 비율은 공식처럼 외우거나 적어둬야하고,
첫번엔 끓여 붓고 10일후에는 다시 끓여 식혀서 붓고...
따라하긴 해봤지만, 제 스스로 바보가 되는 기분말이죠...ㅠㅠ
내가 이런 비영양적/ 과학적인걸 걸 왜 따라하고 있나...하는,
애초의 피클은 대량 수확한 농작물 저장방법으로 어쩔 수 없었다면,
사철 오이가 시장에 나오고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요즘은
그런 걱정보다는 영양가를 먼저 따져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
보통 피클의 영양가는 비타민 P 정도이고,
(*바이오플라보노이드(비타민P)는 비타민C 흡수를 돕는 것으로 알려짐).
다른 영양가는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인데도,
사람들의 길들여진 맛의 중독? 때문에 피클을 만들고 있다고 함.
그러면서 시작한 것이 유진의 초록오이 생피클이예요.
처음엔 그러니까 2008년도에는 사람들이 뭐저래? 그래? 4차원 아니야??
그러더니만, 요즘은 제 블로그에 유입키워드가 생피클 담는법이네요...ㅎㅎ
어떤이들은 제가 요리 트렌드를 너무 앞서간다고도 합니다만,
좋은 것은 언제나 늦게라도 통하게 되어있죠.
그래저래 여차하여 유진의 생피클 담는법도 진화가 되어 오늘에 이르렀는데요.
여기엔 비타민 P는 물론 기존방법으로는 의심의 여지가 있었던,
껍질의 초록 엽록소 성분과 비타민 A, C성분까지 잡아 가두지 않았나 하는 기대감입니다.
아삭함을 위해 하는일/
오이의 아삭함을 주는 법으로 소금에 절일때 포크로 구멍을 내주는 법.
구멍안으로 소금물이 들어가 수분을 쏙 빼면서 아삭함을 더해준다.
오늘은 그동안 재료를 자르거나 바람에 말려서 쓴다거나 하는
조금 손이 많이 가던 법을 피해 생오이를 그대로
즉석에서 담는 법으로 보여드리려고 해요.
오이를 고르는 법부터 절이기전 하는일은 위에 사진으로 설명했듯이,
피클용 오이를 골라 소금물에 절이기전 포크로 구멍을 뚫어줍니다.
그 다음은 즉석에서 한방에 부어 끝내는 절임물 두가지 비법인데요,
절임물을 처음부터 비율공식에 맞추어 끓이거나,
몇번에 걸쳐 나누어 절임물을 따라내서 또 끓여 붓고하는
그런 수고라든가, 돌보는 날짜를 깜빡하고 아차하는 일도 이젠 잊어주세요.
생오이 피클의 비밀무기 1호는 평소에 만들어둔 마늘식초.
그냥 식초로는 절대 초록을 다 잡을 수 없었는데...(맨 식초는 초록을 누렇게 탈색함).
이 마늘식초가 그 역할을 했다. 오이 껍질의 초록색소를 잡아주는 역할!!
생오이피클의 비밀병기라고 할수 있는 마늘식초입니다.
마늘식초는 마늘에 식초를 며칠~일주일 부어두면
노랗게 마늘향이 짙은 마늘식초가 만들어지는데,
이 식초는 생선 비릿내를 잡는데도 요긴하니 평소에 만들어 둡니다.
생오이피클 비밀병기 2호는 평소에 마시는 사과 생강차.
사과와 생강을 말려 매일 수시로 차를 끓여 먹다가 발견한 피클물 활용법.
두번째 비밀무기는 제가 평소에 마시는 사과생강차인데,
절임물에 생수대신 섞어 부어줍니다.
설탕은 전혀 쓰지 않고 꿀로 마무리하구요,
피클링 재료이니 뭐 그런거 일부러 사다가 넣지않아도
고추파편 통후추만 넣어도 아주 맛있고 예쁘기까지 해요.
만든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초록색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피클 맛과 향, 아삭함이 다 살아 있는 완벽한 생피클이다.
이렇게 하였더니,
다 먹을때까지 정말 신기하게도 굉장히 초록이면서
매우 아삭거리고 이런 오이피클 또 몇년 실험끝에 또 처음이네요.
물론, 다 먹고난 국물은 설탕 프리, 나트륨 프리...
꿀물과도 같아 다이어트 음료처럼 마셔도 되고,
초무침등 요리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아삭 아삭 통오이 초록 생피클~ 나만의 비밀
재료( 750ml 한병 만들기)/
피클용 오이 6개, 바다소금(오이절이기) 3 ~4 TBS, 마늘식초 1컵, 약 사과생강차 1컵 반,
꿀(또는 매실액 과일액 효소)등 1/2컵. 피클링재료(통후추, 고추파편 약간).
tips. 마늘 식초는 병에 생마늘 한컵과 식초 2컵 부어 일주일 이상 두면 저절로 만들어 진다.
사과 생강차는 사과와 생강을 편썰어 말려두었다가 수시로 차로 끓여 마시는 물이다.
꿀대신 메이플시럽(팬케익용 향이 강한 가짜말고 오리지널, 천연 오가닉)도 설탕대신 쓸만한 훌륭한 피클재료.
오이절이기
오이는 왁스등 오물을 제거하기위해 수돗물에 받은 뜨거운물에 식초/ 굵은소금을 넣고 솔로 잘 씻는다.
찬물에 헹군다음, 포크로 구멍을 내주고 굵은 소금을 3~4 TBS뿌려둔다.
부피가 반으로 줄면 수돗물의 뜨거운물을 잠길만큼 붓고 돌로 누른다.
오이가 힘이빠지고 절여졌으면 건져서 마무리로 소금을 1 TBS 정도 더 뿌려 돌로 눌러둔다음, 꼭 짜서 준비.
tips. 천천히 절이려면 하루밤 소금물에 담그거나 돌로 눌러 둬도 된다.
절인정도를 확인하려면 맛을 봐도되고, 구멍에서 물기가 잘 나오면 된것.
짠맛이 강한 오이피클은 안만드는 것이 좋으나, 소금량 조절은 식성대로 한다.
병에 담기
병을 끓는물에 소독해 오이를 눌러 담은후,
마늘식초- 사과 생강차 식힌물- 꿀이나 과일효소, 매실액등-차례로 붓고, 고추파편, 통후추를 넣어 마무리한다.
절임물 비율은 공식같은것 필요없고, 식초: 찻물: 꿀= 40: 40: 20 정도로 눈대중이면 충분하다.
재료가 충분히 잠길정도로 부어야 하니, 조절은 식성대로 한다.
실온에 며칠두었가가 먹기 시작한 날 부터는 냉장고에 넣는다.
사과생강차 만드는 법
평소에 사과와 생강을 편썰어 말려두었다가 매일 차로 끓여마시면서,
피클물, 아침에 갈아 마시는 녹즙, 급할때 각종 국에 맹물대신 쓰면 좋다.
생피클 맛보기
아유!!! 기특하기도 해라...
통오이는 초록을 유지하고 오이피클의 자태를 뽐내면서도,
오이속알이 그대로 쏙쏙 무르지않고 박혀있네...이건 심하게 아식함의 기본이다.
마늘식초로 만들었기에 마늘피클까지 덤으로 생긴 앙팡진 오이피클이다.
오이피클 다양하게 즐기기
물김치에 넣어 먹으면 별미.
크리미 요거트 소스에 송송 썰어넣어 채소 구이나 튀김요리에 소스로 쓰면
마냥 지루한 맛을 상큼하게 커버한다.
PS. 피클은 발효하여 만든 식품이라서 수퍼푸드로 알려져있는데,
끓여서 색소는 다 국물에 다 빠지고,
먹고 남은 국물은 그저 잡물? 같은 설탕물이라 미련없이 다 버려야 하는 익힌 피클,
혹은 방부제 넣은 시중의 피클조차 수퍼푸드라고 칭하고 싶진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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