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고 춥다고 꼼짝하기 싫어지니 부엌에 들어가 진지하게 요리하고 싶은 마음도 점점 없어진다. 게다가, 아무 약속도 없고 외식하러도 안가는 주말, 이틀간 2인분씩 6끼를 꼬박 집에서 해결하려면 점점 초간단의 수법을 쓰게 되는데, 이번 주말이 바로 그런 때이다.
이번 토, 일 아침에는 브랙퍼스트 샌드위치(빵사이에 소시지(햄버거처럼 만든 아침용 미국 소세지)와 달걀후라이, 치즈를 넣어 만든 것)만드는 법을 옆사람에게 전수시켜, 그이가 커피와 함께 주말 아침을 준비했다. 점심은 토요일인 어제는 프렌치빵에 피클다져 만든 런츠소스를 바르고 햄, 치즈, 피클, 양배추, 토마토, 양파를 빵빵하게 끼운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일요일 점심엔 최근에 다시 시작한 채소 라면을 끓이려고 하다가 보니, 라면이 한개밖에 없어 생각을 바꾸어, 국수반 라면반= 할프 앤 할프 비빔국수를 만들었다.
겨울에 뭐 차가운 샌드위치니 비빔국수니 하니까 어울리는 것 같아 보이지 않지만, 춥다고 자꾸 따뜻한 국물 요리만 찾다보면 신선한 채소를 먹을 기회가 줄어드는 것 같아 생채소를 많이 사용한 샌드위치나 비빔국수를 주말 점심 한끼 초간단 메뉴로 선택한 일은 차라리 잘한 일 같다. 다만, 상황에 맞게 빵과 국수의 서빙온도를 잘 조절하면 된다. 나는 이번 주말용 샌드위치용 빵과 비빔국수를 요리하는 동안 저온의 팬에서 계속 따뜻하게 보온하였기에, 포만감을 주는 녹말성 재료는 따뜻했고, 소스와 생채소는 차가웠다.
다음 두 가지 초간단 국수요리는 오늘 일요일 점심으로 만든 국수반 라면반 비빔국수와 몇년전 집에 남은 물김치를 얼려 살얼음을 만든 다음에 동치미 국수요리로 활용한 것을 사진으로 저장해둔 아이디어이다. 동치미 국수는 따뜻한 실내에서 또는 운동 후 후끈해진 몸으로 먹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두 가지다 대박이랄까? 요리하기 귀찮을때는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면 된다. 초간단해도 만든 사람의 건강한 요리 철학이 깃들여 있고, 먹는 사람이 만족하면 그게 다이다.
라면, 냉면, 소면 전천후 초간단 국수요리 아이디어
1) 국수 반 라면 반, 할프 앤 할프 비빔국수
재료( 2인분): 라면 1개, 중 또는소면 1인분, 채소(적양배추, 래디쉬나 무, 오이, 양배추 작당량 얇게 슬라이스 ), 삶은 달걀 2개, 참기름.
소스(오래 두고 먹기 위해 2컵 만듬) 재료: 고추장 4 T, 다진 양파 1/4컵, 다진 파 2T, 식초 3 T, 효소나 과일잼 2T, 라면스프 1개= 이 소스의 특징은 라면스프를 소스의 재료로 썼다는 것!
* 내가 사용한 식초는 크린베리와 야생베리에 식초를 부어 우려낸 식초. * 내가 사용한 과일잼은 기른 딸기가 넘쳐나 만들어둔 수제 딸기잼으로 주로 소스등 요리에 사용한다. 이번 경우, 라면스프를 넣은 초고추장 소스이므로 딸기향은 완전 전멸, 딸기잼이 사용된 힌트조차 전혀 없고, 소스의 감칠맛과 단맛을 내는데만 일조한다. 과일 효소나 과일잼을 요리에 사용하는 이런 것이 바로 단순 설탕을 쓰지 않고도 맛과 건강을 추구하는 나의 요리 철학이다.
만드는 법/
1- 준비한 채소를 최대한 얇게 슬라이스 한다. 2- 소스재료를 모두 섞어 초고추장을 만든다. 3- 물을 끓여 국수와 라면을 넣고 익힌 다음, 여분의 물을 비우고 참기름으로 달라 붙지 않게 비빈후, 초고추장 소스를 넣고, 요리 주최자가 먹을 사람을 위해 미리 비벼둔다. 소스는 너무 과하지 않게 써서 먹는 사람이 추가하게 한다.
* 나는 국수를 삶을때 스테인레스 팬에 삶는데, 이유는 넓은 팬에 삶으면 국수물이 절대 넘쳐나지 않는다. 이번엔 얇게 슬라이스한 양파를 조금 넣고 같이 삶았다. * 달걀도 국수삶을때 옆 스토브에서 삶아서 동시에 준비.
4- 큰 대접을 준비하여 비벼둔 국수를 담고 채소와 삶은 달걀을 보기좋게 얹어 먹으면 된다. 물론, 달걀은 2개 삶았으므로 반개 자른것 두쪽씩. 사진엔 국수를 보여주느라 반쪽만 담음. 통깨는 생략.
겨울용 초간단 비빔국수의 특징:
1- 할프 엔 할프= 라면 반 국수반
2- 라면스프의 강력한 존재감= 소스에 과감히 사용
3- 생 채소섭취 작전= 냉장고 채소 적극 활용
2) 물김치 활용 초간단 흑임자 동치미 국수
재료( 1인분 기준): 녹차 냉면국수 1인분, 무우나 열무등 물김치 국물 1컵, 삶은 달걀 1개, 검정통깨(흑임자) 1T, 참기름, 멸치 채소 육수 1/2 컵(옵션), 김치(옵션).
소스(1/2컵 기준) 재료: 고추장 3 T, 과일식초 3 T, 효소 3 T.
만드는 법/
1- 물김치를 살얼음 보이게 얼려둔다. 2- 소스재료를 모두 섞어 초고추장을 만들고, 검정 통깨는 절구에 찛어둔다. 3- 물을 끓여 냉면을 넣고 익힌 다음, 찬물에 헹군다.
*삶은 달걀의 껍질이 잘까지게 하는 법: 냄비에 달걀 6개를 담고, 찬물과 식초 1TBS(큰술)을 넣고 물이 끓으면 불을 끄고 15분 그대로 둔다음, 찬물에 담그어 놓고 까면 잘 까진다.
4- 큰 대접을 준비하여 동치미를 담고 준비한 냉면과 소스, 참기름과 흑임자를 충분히 뿌리고 삶은 달걀을 보기좋게 얹어 서빙하면 된다. 고소한 흑임자를 강조한 동치미 국수!!
* 만약 집에 있는 물김치가 너무 짜다면, 물김치를 줄이고, 멸치 채소 육수를 끓여 식혀서 물김치 국물과 반반씩 쓴다. 무나 열무 김치는 옵션. 서빙시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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