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는 때때로 참 불쌍하다.
자세히 뜯어보면, 햄버거를 잘만 활용하면 아주 편리하고 맛있는 음식인데 말이다.
건강식 옹호주의자라면 미국인 조차도 거부하는 햄버거 죄의 주범은
아무래도 출신을 알수 없는 튀겨내거나 구워낸 갈은 고기와
칼로리가 많고 단 커다란 햄버거용 흰빵이 아닐까 싶다.
가뜩이나 고기먹기가 두려운 요즘에...모든 잡고기 갈아 구운
햄버거 스테이크 고기는 심리적으로 왠지 꺼림칙하질 않을까??
햄버거의 나라, 미국에 사는 내가 1년에 먹는 사서 햄버거 갯수는 몇개일까?
Honestly [어니스틀리]~ 솔직하게... 0 ~ 1/2개 이다...거의 안먹는다는 얘기...ㅋㅋ
고기없이도 맛있는 진짜 헬씨버거 2가지.
1가지는 미국 남부지방스타일, 100% 베지 버거, 다른 한가지는 그리스(Greek) 스타일, 치즈넣어 구운 시금치 허브 100% 베지 버거.
빵은 무설탕 호밀 미니롤 사용.
통조림 옥수수를 잘게 부수고 양파, 풋고추, 파...골고루 집에 있는 자투리 채소를 다져
달걀과 시리얼 가루와 버무려 팬에 노릇하게 지져낸 속파이. 상추한잎 얹은 100% 베지 헬씨버거.
올리브오일, 건조 허브 2가지에 시금치와 치즈 버무려 팬에 노릇하게 구워낸 속 파이.
치즈와 적 파프리카, 양파 토핑으로 마무리한 그리스 스타일 100% 베지 헬씨 버거.
빵을 빼고 본 고기없이 맛있는 수제 헬씨 버거 2가지 속파이...
그러나, 햄버거라는 요리는 죄가 없기에...
언젠가 건강한 나만의 수제햄버거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는 있었다.
붉은고기 한점 안쓰고도 아주 맛있는 100% 베지버거가 가능할까?
은근히 달달한 커다란 햄버거 빵 대신 호밀 미니롤로 대체해보면 얼마나 건강하고 앙증맞을까?
자~ 그럼...실전에 들어가 보는 거다.
To be honest with you [ 투비 어니스트 위드 유]~ 당신에게 솔직하자면...
나~ 이런 햄버거 만들기는 처음이다...ㅎㅎ
고기없이도 맛있는 수제 헬씨버거 2가지
[만들기]
1- 미국 남부스타일 베지버거 만들기
재료( 미니롤 버거 6개~8개)/ 통조림옥수수 1캔, 달걀 1개, 시리얼 가루낸것( 또는 빵부스러기 가루낸 것) 1/4컵,
올리브오일 2TBS, 소금,후추, 천연조미료 또는 케이준 시즈닝 1ts(옵션), 가루마늘 또는 마늘 다진 것 1/2 ts, 달지 않은 호밀 디너롤 6~8개.
채소(적파프리카+샐러리+양파 잘게 다진것 각 1/4컵, 풋고추 1개와 파 1뿌리 잘게 다진것)..또는 다른 짜투리 채소 활용. 미니 상추 8장.
1- 재료준비/ 달걀은 풀고, 채소들을 모두 최대한 잘게썬다. 옥수수통조림은 물기를 완전히 빼고 절구로 찧어
옥수수알을 부수어 사용. 소금(1/2 ts), 후추, 천연조미료로 간을 한다.
2- 동그랗게 모양(지름 6센티 정도)을 잡아 팬에 기름 1TBS씩 두르고
중간 온도에서 한쪽에 약 8분씩 익히고 뒤집어 다른쪽을 노릇하게 익힌다.
Tips. 옥수수알을 잘게 뭉갤수록 동그랗게 모양 잡기가 좋다. 녹말가루 1 TBS을 추가하여 모양을 만들어도 된다.
3- 빵에 바르는 소스( 플레인 요거트 1/4컵+ 케쳡 1/2 TBS+ 소금 후추)를 만들어 빵에 바르고, 구어낸 야채 햄버거 속 파이와
상추잎 1장씩 얹어 미니롤 햄버거를 만들면 끝~
Tips. 소스에 사용하는 플레인 요거트대신 마요네즈를 사용해도 된다.
완성된 미국 남부스타일 베지버거.
원래 미국남부 지방은 달고 기름에 튀긴 음식으로 유명한 곳인데, 이 베지버거는 그런 남부지방의 건강식 햄버거 요리경연대회에서
우승한 핼시버거중 하나이다. 원래는 옥수수대신 검정콩 통조림을 사용하고, 마요네즈도 소스로 사용하는데, 좀더 건강하고
구하기 쉬운 재료를 써 한국인 식성에 맞게 고쳤다.
2- 그리스 스타일 시금치 치즈 베지 버거
재료( 미니롤 버거 6개~8개)/ 올리브 오일 1/4컵, 마늘 2쪽 다진것, 건조허브 2가지 각 1/2 ts 씩 ( 오레가노, 딜 또는 로즈마리..등등),
달걀 2개, 시금치 약 4컵 잘게 부순것, 1/4컵 페다 치즈 부순것(또는 일반치즈 잘게 썬것), 소금, 후추, 호밀 디너롤 6~8개.
토핑용( 적 파프리카, 적양파 슬라이스 썬것, 치즈부순 것 약간).
1- 재료준비/ 햄버거 파이에 들어갈 소스(올리브 오일에 허브, 소금, 후추, 마늘을 넣고 달걀을 풀어 놓는다)를 만든다.
시금치는 깨씃이 씻어 잘게 썰어 둔다. 나는 집에 있는 고수잎도 조금 사용함.
2- 재료 버무리기와 굽기/ 만든 소스에 치즈와 시금치를 넣고 버무려 둥글게 모양을 빗어 달군 팬에 양쪽 4분씩 노릇하게 구워낸다.
Tips. 동그랗게 모양을 잘 빚기위해서는 시금치를 최대한 잘게 썰고 필요시는 녹말가루 1TBS 섞는다.
3- 햄버거 만들기/ 롤빵에 치즈올리고 뜨겁게 구운 치즈 시금치 파이- 다시 치즈 순으로 얹는다음,
적파프리카와 양파 슬라이스로 토핑하면 끝~
완성된 그리스 스타일 베지버거.
이 베지버거도 미국 건강식 햄버거 요리경연대회에서 우승한 핼시버거중 하나이다. 원래는 냉동시금치를 사용하고
빵에 바르는 소스는 플레인 요거트을 사용하는데, 신선한 시금치와 토핑위에 약간의 케쳡을 뿌려주는 걸로 고쳤다.
고기없이 맛있는 수제 헬씨버거 -1
야채 파이를 팬에 굽는 방식으로 기름을 덜 사용하여 만든 미국 남북스타일 수제 버거.
고기없이 맛있는 수제 헬씨버거 -2
올리브오일, 허브, 마늘, 구운 시금치에 치즈가 녹아 있는 그리스 스타일 헬씨 수제 버거.
햄버거의 건강한 정도는 속을 봐야하는데...
이런 100% 맛있는 100% 베지 수제 햄버거라면 마다 할 이유가 없을거 같다^^
PS.
한국의 구제역 여파소식으로 저도 우울하군요.
이럴때일수록 기회로 삼아 야채 비타민을 많이 섭취하는것이 좋을거 같아요.
오늘 제가 만든 햄버거를 먹은 미국친구들이
이걸 보고 " 맛좋은 비타민 햄버거" 라고 하더군요^^
햄버거는 더이상 죄가 없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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