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등뼈로 국물을 낸 매운 맛을 가진 탕인데,
감자와 야채, 파, 붉은 고추, 들깨가루 등이 들어간 한국 전통 음식으로,
전라도 지역에서 유래되어 전국 각지로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감자를 넣었기 때문에 또는
돼지의 등뼈를 감자뼈라 부르기 때문에 감자탕이라 부른다는 설이 있습니다.
감자탕의 주 재료는 감자이고, 국물을 내는 데 사용한 것이 돼지등뼈였는데,
이 등뼈를 감자탕에 그대로 넣어 먹는 것으로 현재의 감자탕은 변모되었다고 하는데요...
제가 한국서 기억하는 감자탕 골목은 용산전자 상가 주변이던가??
어느 허름한 골목에 줄지어 있는 감자탕 전문집의 모습입니다.
그 거리를 지날때면 돼지뼈 고는 스팀연기,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코를 찌르곤 했는데...
감자탕은 감자탕 전문집에서만 먹어야 하나?
한국에서 감자탕을 먹은 기억은 단 한번밖에 없어요.
왠지 돼지냄새가 남아있는 듯한 감자탕은 당시 제 입맛을 충족시키지는 못한거 같아요.
그런데!! 제가 미국에서 감자탕을 끓였다니, 이게 어디 말이나됩니까?...ㅎㅎ
미국살아보면 한국향이 물씬 풍기는 그런음식들~ 별게 다 먹고 싶어 져요. ^^
이건 또 한마디로 한국 전통 감자탕에 대한 저의 도전이죠.^^
감자탕을 하고자 한 이유는 집에 있는 재료를 보고 딱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재료는 모든 지난 요리 역사의 부산물입니다.
작년 김장때 바리바리 삶아 얼려둔 둔 우거지,
지난 설날 돼지고기 잡채에 쓰고 남은 살조금 붙은 티본(티자로 붙은 뼈 스테이크)
그리고 늘 집에 있는 감자 한자루.
이거면 되는거다라고 생각하고 바로 감자탕 실험에 들어갔습니다.
왠걸요!! 미국고객(?)시식까지 실험이 끝나고 보니,
돼지스테이크 뼈에 우거지나 야채를 푹익힌 천연조미료로 국물맛을 내고, 감자와 뼈살로 포인트를 준...
국물 맛도 천연의 종합예술인 유진식 우거지 감자탕. 돼지뼈에 포도식초를 넣어 초벌 삶아 냄새잡은 것도 특징.
감자탕위에 큼직한 석박지 김치무 한조각를 올려 국물의 뜨거움을 달래주려는 시도도 멋지지 않은가?...MMM
김장때 음식물 쓰레기 절약차원으로 만든 냉동 우거지와
스테이크 살 발라내고 버리지않고 냉동시킨 돼지고기뼈,
거기에 무우 쓱쓱 잘라 김장배추김치 아래에 깔아 저절로 맛이 든 석박지 무까지
해놓고 보니, 사실 국물에 들어간 각종 천연양념만도 엄청난데요..
그래서 더욱 더 유진의 감자탕은 절약의 종합예술 음식입니다!!
으슬으슬 추운날~
우거지를 넣고 뼈살이 분리될때까지 푹끓여낸~ 포실포실 감자가 맛있는 감자탕 한그릇이면 온몸이 후끈해진다.
추운날, 절약의 종합예술 우거지 감자탕 만들기
[ 초간단 만들기, Recipe]
재료(4인분)/
뼈국물: 티본스테이크 살바른 뼈 4인분 또는 돼지등뼈 4대, 물 8~9컵, 포도식초나 정종 3 TBS, 양파 1개, 마늘, 생강 다진것 각 1 TBS씩.
채소: 감자 3~4개, 우거지 삶은 것 2컵(없으면 브로콜리나 컬리플라워 자른 것 2컵), 대파 1뿌리.
국물양념: 천연 조미료 4 TBS, 소금 1ts, 된장 1TBS, 조선 간장 1 TBS, 고운고추가루 3 TBS, 후추가루 1TBS, 들깨가루 1TBS, 고추씨기름 2~3TBS.
Tips. 천연조미료 관련글/1년이 편한 초간단 천연조미료 만들기~
만들어놓은 천연조미료가 없으면 뼈국물에 다시마, 명태, 새우등 넣어우려내 건져낸후 해도 된다.
우거지가 없는 사람은 브로콜리나 컬리플라워를 쓴다. 두가지 다 넣은 건 지저분해 보일 우려로 비추.
시판용 천연조미료도 OK~
양념준비가 전부인 쉬운 감자탕 만들기:
돼지뼈국물만들기/
1- 돼지뼈와 포도식초나 정종 3TBS을 넣고 잠시(10분)둔 다음, 냄비에 물이 잠기도록 붓고 중간 센불에서 초벌끓여 그 물은 따라 버린다.
만약, 등뼈사용시는 먼저 찬물에 충분히 담가 핏물을 빼준다.
2- 생수 8~9 컵과 듬성듬성 자른 양파, 마늘, 생강 다진것, 돼지고기 익은 것을 넣고, 중불에서 푹 끓인다.
3- 우거지는 미리 꺼내 녹여 놓고 , 감자는 2~3등분, 대파, 브로콜리나 컬리플라워를 쓸 사람은 잘라 준비한다.
우거지는 지난 김장때 소금물에 삶아 얼음물에 헹구어 꼭짜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야금야금 된장국에 쓰고 남은 것을 사용함.
4- 돼지뼈주변에 붙은 고기들이 물렁해지면서 국물이 진해지면, 감자와 채소 또는 우거지를 넣고
국물양념(천연 조미료 4 TBS, 소금 1ts, 된장 1TBS, 조선 간장 1 TBS, 고운고추가루 3 TBS, 후추가루 1TBS, 들깨가루 1TBS,
고추씨기름 3TBS)을 한다음, 감자가 푹~ 익을때까지 끓이면 된다. 국물맛은 식성대로 조절한다.
우거지가 없는 사람은 브로콜리나 컬리플라워를 쓰고 두가지 다 쓰는 건 비추(국물이 지전분해질 우려).
우거지나 브로콜리 채소와 감자를 같이 넣고, 감자가 푹익을때까지 끓이면 채소는 국물에 뭉개져 자연스런 천연 조미료 맛을 낸다.
또는 우거지나 채소를 먼저 넣어 뼈국물 깊게 스며들게 끓인 후, 감자를 나중에 넣어 푹익혀도 감자가 뭉개지지 않아 완성도가 좋다.
대파를 사용시는 우거지와 넣고 초록부분은 조금 남겨 서빙시 사용한다.
나는 감자탕 실험중이므로, 블로콜리+ 컬리플라워 채소감자탕과 우거지감자탕(사진에서 좀더 걸죽하게 보이는 것) 두가지를 해보았다.
종합예술 감자탕인데... 다른 반찬이 뭐가 필요한가요?
김장항아리밑에 깔아 맛이든 무석박지 하나면 충분합니다.
돼지뼈 냄새제거와 채소의 천연조미료맛이 국물 깊숙이 배인 국물품질에 중점을 둔 감자탕.
서빙시, 고추씨기름과 고추파편을 조금 뿌려낸다(파채도 좋겠지만 나는 생략).
너무 뜨거움을 달래는 커다란 석박지 조각을 국물에 쓱~ 박아 미국 감자탕안에서의 한국 김치의 경쾌함을 연출해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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