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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Mains(한국밥상)

해외파를 위한 초고속 시스루 만두국 설 상차림

나는 해외사는 한국인이다.

한국의 설날이 가까와 온다는 것을 페이스북이나 뉴스로 어림잡지만

정확히 언제인가는 염두에 두지 않는 것 같다.

미국사는 사람들의 설날은 어제와 같은 평범한 날일때가 많기때문에...


그래도 그냥 훌쩍 보내기엔 왠지 같이 사는 미국인들에게

한국 설날은 무시해도 좋다는 의미로 여겨질까

올해도 나름대로 설 음식을 만들기로 했는데,

막상 해보려고 하니,

기존의 심플한 요리중심으로 살던 사람에겐

진짜 버거운 요리가 바로 한국의 명절요리인것 같다.


집안 며느리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수다떨며 만들자면야

품앗이하는 것처럼, 손발맞춰가며 어느새 다 해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래도!! 혼자든 여럿이든 

한국 명절요리의 가장 단점은 종류가 많아 

장시간 주방에서 등골빠지게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식구가 단촐한 나도 만들면서 내내...

" 먹고자 하는 짓?" 골병드는 명절음식?이런 

어디선가 들었던 말들이 저절로 터져 나오는데, 

대가족을 챙기는 맏이 집안의 한국 며느리들에게 

과히 수만번의 존경을 표하고 싶다.



속보이는 시스루 만두, 떡대신에 얇게 슬라이스한 레디쉬 슬라이스는 떡처럼 보인다.

사골국물에 두꺼운 달걀말이 지단...

두꺼운 만두피에 국물 잔뜩 담아 설날아침 한그릇 다 먹기도 버거운 설날의 그 떡만두국보다 

이건 내가 반드시 먹고자 하는 옵션만 담은 듯해서 상당히 실용적이다.



나는 명절음식을 한다고 해도 순전히 나의 창작의지로 한다.

먹는 걸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다.

그러니, 나 먹고 싶은 것, 가족에게 먹이고 싶은 것을 내맘대로 만든다.

올해는 부대끼지 않는 명절음식이라는 주제로 차려보기로 하고

먼저, 떡만두국부터 손을 대기 시작했다.



내가 언제나 먹고 싶은 만두속은 김치만두.

이것들이 다 들어 간다면 겉은 그리 중요하지 않지...

당면은 뺐다. 대신 당면에 쓰는 고구마가루에 돌돌 굴려 쫄깃한 맛의 만두피를 만들것이다.


김치송송 썬것에 하얀 닭고기가슴살, 

두부 으깬것에 양파, 당근 볶아 넣고, 각종 양념으로 간을 맞춘후

만두피는 고구마 녹말 가루에 돌돌 굴려 

속이 보이는 시스루? 만두를 만들어 두고

가래떡 대신에 종이장 처럼 썬 레디쉬와 부드러운 배추 노랑속잎을 넣어

사골국에 끓여내니...이것이 바로 내가 그토록 그리던 만두국아니었던가?


한국 식당가서 만두국시켜 속만 빼먹고 두텁한 밀가루피는 다남겨서 

식당 아줌마로부터 의아한 눈초릴 받던 때를 생각하면

나의 창작 만두국은 사실 우연이 아니고 필연적이다.



난, 말야 밀가루 만두피도 별로 잘 안먹고, 떡도 별로 안좋아해...

그럼...이런 나만의 옵션이 있잖아?

게다가 두꺼운 달걀말이 지단까지... 만두피는 투명하면서 아주 쫄깃해.


나머지, 명절음식도 단촐한 가족에 맞게

몇가지 전으로 설 냄새와 분위기만 띄우고자 했는데...

미국선 이런걸 가지고 " Better than nothing!" 이라고 한다.

뜻은 " 아예 안하는것 보다 낫다" 이다. ^^






해외파를 위한 초고속 시스루 만두국 설 상차림


만드는 법(Recipe)

재료(Ingredients):

만두속= 잘게 다진 김치 1C, 닭가슴살 다진것 1C, 단단한 두부 1팩, 달걀 1, 당근 다진것 1/4C, 

양파 다진것 1/4C, 고구마 녹말가루1/4C, 우엉가루 1/4C, 소고기맛 가루 조미료+ 소금, 후추, 참기름 약간씩.

만두피=  쌀가루나 고구마 녹말가루 1/2 C.


재료준비와 양념하기/ 

만두속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준비한다.

김치는 물기를 꼭짜서 잘게 다지고, 당근과 양파 다진것은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볶아서 준비.

모든 재료를 잘 섞이게 요리용 장갑을 끼고 반죽한다.


만두 모양 만들기/

만두속은 깨지지 않고 단단해야 하므로 한스픈씩 떠서 동그랗게 만들어 손바닥에 놓고 꼭 눌러

다시 반을 접어 송편이나 만두속처럼 모양을 만들어 준다.

동글동글 볼을 만들어도 쉽다. 그런다음 다시 쌀가루나 고구마 가루에 충분히 굴려준다.

모양을 만들기 전에 냉동실에 약 20분 넣었다가 꺼내서 만들면 모양만들기가 쉽다.


가루에 굴린후에도 냉동실에 넣어 모양을 단단하게 잡아두었다가 꺼내쓰면 편리하다.

쌀가루나 고구마가루, 타피오카 가루 모두 가능하고 굴린후에는 이들은 투명하게 만두속에 달라 붙어 있다.

 


만두국 끓이기/

올해는 가래 떡을 준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미국인들은 떡국에 든 가래떡을 질색을 한다.

지렁이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듯하다며...ㅠㅠ

대신 쓴것이 레디쉬를 얇게 썰고, 배추 노랑속을 써서 각각 다른 2종 만두국을 만들기로.

나도 떡이 들어간 만두국보다는 만두국을 더 선호하는 사람이니, 

우리집에선 만두국에는 필연적으로 떡대신 채소가 대안이다.



달걀말이 지단 만들기/ 나는 달걀 3개를 황과 백으로 나누어 팬에 지단부침을 한 후에 돌돌 말아 

좀더 두꺼운 지단을 추구하였다. 팬이 크면 달걀 4개를 쓰면 된다.



사골국물을 준비해 팔팔 끓으면 채소부터 넣는데, 

냄비두개를 준비해 레디쉬파와 배추속파 별로 나누어 끓인다.

그 다음 냉동실에 넣어둔 만두를 꺼내두었다가 넣는다.


레디쉬는 얇게 썰어 넣으니 끓으면서 하얗게 변해 가면서 정말 떡국 떡 처럼 보인다.

노랑 배추속은 여러번 떡만두국에 쓰는데,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사골 국물간은 갈아뿌리는 소금과 후추로 간단하게.



서빙하기/ 

나는 만두국을 담을땐 대접보다는 이런 스프 그릇을 쓴다.

미국인들이 선호 하지 않는 멀건 국물을 덜 담게 되고, 소금섭취도 줄이면서

다른 음식을 먹을 자리를 비워놓도록 적당한 에피타이져 음식으로내기 때문.


안보일듯 보일듯한 시스루 만두피...

만두속에 당면을 뺀 대신 당면의 재료인 고구마 녹말가루에 돌돌 굴려만들면

이렇게 말이 되는 누드 만두가 만들어 진다.



소고기 동그랑땡, 생선전, 배추지짐 딱 3종 부침전과 

나의 창작 시스루 2종 채소 만두국으로 차린

우리집 설날상차림. 만두는 냉동실에 재워두었고 전들도 충분히 부쳐두었으니,

며칠은 이런 분위기로 미국서 맞는 한국 설의 향기를 느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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