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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Sides(반찬)

반찬 없이도 3배 즐기는 통조기구이 전골

전골하면, 단어부터가 왠지 어렵고 전문적이라

요리할 엄두를 못내지만,

전골요리 한번 두번 하다보면...

재료에 구애 받지 않고 

가운데 배치할 한가지(해물, 생선전, 두부, 버섯등)를 주제로 

가장자리에 여러가지 채소를 빙둘러 담은 후

국물을 자작하게 붓고 볶듯 끓여내는 것으로,

방법에 있어서는 일정한 법칙(기본 재료 무침 양념과 육수)이 적용되는 듯한 

언제나 통일감있는 요리임을 파악하게 된다.


그런데, 전골요리를 막상 해보려고 

요리책을 펼쳐보면, 사실 여러가지 재료면에서 막힐때가 있다.

전골은 원래 재료에 구애 받지 않는 요리라고 했지만,

요리책에 등장하는 전골요리에는 하나같이

소고기가 들어가고 쑥갓이나 미나리는 전골의 마무리 처럼 여겨지는데...


생선, 닭, 채식위주인 우리집에는 

소고기가 매일 있을리가 만무하며, 

미나리, 쑥갓은 저장성이 약해 바로 썩기때문에 

항상 집에 구비하기 힘든 채소 아이템이다.

내가 장담컨데, 이것을 큰(내겐 사소한) 문제로 삼는다면,

전골요리는 정말, 평생 한번 하기조차 힘들어진다.

 

그래서 내가 터득한 전골요리란?

집에 있는 것 활용하는 지혜가 100번 필요하다.

손님 접대용이 아니고, 내가 먹을 것이라면 더욱 더 그렇다.

그런거 없이도 맛도 뛰어나고, 더 건강한 요리라면

무엇이 문제인가 말이다.


3 배 즐기는 조기구이, 통조기 전골이란?

조기구이- 채소볶음- 팬에 남은 채소는 볶음밥까지 3차까지 맛있게 먹는 법.


전에 만든 두부전골- 낙지전골에 고기가 들어갔던가?

아니다.

그것 먹고 불만있었던가?

아니다. 

그럼, 어떤 전골이었나?

국이나 찌게보다 소금섭취를 줄이는 좋은 방법

전골요리를 창작하고 마스터 하게되는 

나 자신이 뿌듯했던 전골요리이다.



반찬도 없고 그럴때...

조기구이만 달랑 먹는것 보다, 갖은 채소 듬뿍 넣은 조기구이 전골이 정답이네^^

포뜨고 지지고 하는 생선전 전골보다 10배 쉽다.


이번엔 생선전 전골을 만들려고 보니,

포뜬 동태도 없고, 부침할 달걀도 없네...

그러나, 생선구이하려고 사다둔 두마리 냉동조기가 

며칠전 부터 내 머리속에 대기중인데, 

색다른 통조기 구이 전골을 해볼까?

어떻게? 일단 조기를 맛있게 굽자!!

그냥 먹기는 뭔가 영양가가 모자라니, 채소가 필요해.

그럼 당연 뜨끈한 전골이지!!

채소는? 걍 집에 있는거 막 찾아봐...


이렇게 굴려굴려 나온 또하나의 창작 전골-

고기처럼 씹히는 쫄깃쫄깃 고사리 나물과

가지나물 무침위에 떡하니 올라간 

맛있게 구운 통조기, 그맛이 완전 별미였다.



반찬 없이도 3배 즐기는 통조기구이 전골 


재료( 3~4인분): 통통하고 알밴 염장 조기 2마리, 

채소( 중간양파 1/2, 당근 1/3, 작은 무 1/4, 건 고사리 1줌, 건 가지나물 반줌(또는 표고버섯), 파, 홍고추 1개)

무침양념( 다진마늘, 맛술(또는 효소), 간장, 다진생강, 다진파, 참기름)

조기구이= 쌀가루나 타피오카 가루 2T, 아보카도 오일이나 올리브오일 1 T.

육수= 물 2~3컵, 간장 1T, 맛술이나 효소 1t, 후춧가루 1/8t, 바다소금 1/8 t.

서빙시 옵션( 양념장= 간장 4T, 후추 1/8 t, 맛술 1t, 고추가루 1t, 참기름1/2 t, 통깨 1/2 t, 다진파 1/2 t)



조기손질/

1- 염장 조기는 소금기와 비릿내를 빼려고 쌀뜨물에 푹~ 하루밤 담그어 두었더니, 

(사진은 조기를 보여주려고 물을 반은 버린상태이므로 충분히 푹 담근다).

염장한 소금끼 많이 빠져서 기분까지 상쾌하고 잡냄새가 싹~~ 사라짐

2- 물기를 빼고 등에 양쪽으로 칼집을 낸후, 쌀가루에 뭍혀둔다.


건채소 준비/

햇고사리 말린것과 가지나물은 미지근한 물에 최소한 30분 담그어 둔다.

만일 시중에서 산 오래된 건나물이라면 질기므로, 하룻밤 불려야 할지도 모른다.



채소 양념 부재료/

양파, 무, 당근은 슬라이스 썰고, 홍고추, 마늘 , 생강, 파도 다지거나 잘라둔다.

나는 파대신 텃밭에서 잘라온 차이브(파나 부추와 같으나 가느다란 잎이 특징)를 쓰기로...



조기구이/

올리브유나 아보카도 오일 1T로 뜨겁게 달군팬에 쌀가루 뭍힌 조기를 넣고 망을 덮은후

불조절 하면서 노릇하게 굽는다. 

팬은 넌스틱이라야 들러붙지 않고 기름도 적게 든다.



전골에 들어갈 채소무침/

물에 불린 고사리와 가지나물은 물기를 꼭짠다. 가지나물은 가늘게 찍거나 잘라서 준비. 

고사리와 가지나물 양념 무침을 한다;

각각의 공통양념= 간장 1T, 맛술( 또는 효소) 1t, 다진파, 다진생강, 마늘, 통깨, 후추, 참기름 약간씩.



전골냄비에 재료 앉히기/

약 10인치 전골냄비나 팬에 위에 준비한 채소 재료들을 차례로 빙둘러 담고 (사진 참조),

가운데에 무를 담고 그 위로 조기를 올린다음, 준비한 육수를 부어준다.


전골 끓이기/

뚜껑을 닿고 중간 이상 센불에서 끓으면 바로 불을 줄이고 뭉근히 끓여 고사리와 

가지나물이 부드럽게 익도록 육수를 천천히 졸인다.

나는 볶음요리처럼 육수는 2컵만 사용. 

마지막으로 썰어둔 대파나 쪽파와 풋고추와 홍고추 송송 썰어 뜨거울때 서빙한다.

파는 뜨거운 전골냄비안에서 서빙하는 동안 다 익는다.

대파인 경우는 뚜껑을 닿고 뜨겁게 한김 내 익혀도 될 것이다.




잠깐사이 통조기 전골 완성!!


이렇게 만든 창작 전골이 그 어떤 화려한 사먹는 전골보다 100배 자랑스런 이유는

이 안에 뭐가 들었는지 확실히 알고 먹을수 있는, 건강이 제대로 보이는 전골요리이기 때문이다.



조기구이도 먹고, 채소도 먹고 ...

이때먹는 조기구이는 백색 MSG 한알 안넣고도 조미료 맛이 가득한 천연의 진미이다.

밥과 같이 먹을때, 다른 반찬이 전혀 필요없고 조기구이나 채소 찍어먹는 양념장만 따로 곁들인다.

나는 바닥에 남은 채소로 식당처럼 달달 볶음밥을 해먹었으니, 

가히,반찬 없이도 3배 즐기는 조기구이라고 부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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