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도 다르고, 감싸는 랩 재료, 조리 방법이 지역과 문화에 따라 상당히 다양한 스프링롤. 스프링롤은 튀김을 한것과 라이스페퍼(쌀피)로 싼 버젼으로 나뉘는데, 튀긴 스프링 롤은 작고 얇은 피(스킨)로 단단하게 돌돌 말아 튀김이나 팬 프라이를 한다. 튀김을 하지않은 스프링 롤은 더 크고 말이를하기 전에 속재료를 익혀서 사용하기도 한다.
제대로 만들어 보려고 시도한 유진의 튀김버젼 스프링 롤
중국에서 봄 축제(Spring Festival)에 많이 먹는다고 하여 스프링 롤(춘권(春卷), 돼지고기와 달걀로 버무린 소를 밀가루나 쌀가루로 만든 얇은 전병에 싸서 튀긴 음식)이라고 이름이 붙여진듯 하다. 튀김을 하지 않은 스프링롤의 대표적인 것은 새우, 양상치, 당근 채를 쌀페퍼에 크게 말아 칠리소스나 해선장(hoisin sauce) 또는 땅콩 버터를 디핑소스로 서빙하는 베트남식이 있다.
미국의 식품점에서 발견되는 에그롤피와 만두피의 차이; 에그롤 피의 용어만봐도 튀김버젼의 스프링롤은 에그롤이라고 부른다.
튀김버젼의 스프링롤은 미국서는 에그롤( egg roll)이라는 중국 전채 요리로 알려져있는데, 양배추, 당근, 숙주등의 야채와 돼지 고기, 새우, 또는 닭고기로 속을 채워 튀김을 한다. 프랑스에서는 베트남식의 라이스페퍼(쌀피)에 싼 후 튀김한 것으로 넴(nem) 이라고 부른다.
나는 항상 헷갈려하던 스프링롤과 에그롤의 차이를 자료를 찾아 글을 쓴적이 있는데, 용어 자체를 굳이 구별하자면, 스프링롤은 베트남식(또는 대만식) 차가운 요리, 에그롤은 스프링롤의 튀김버젼이라고 이해해도 될 듯하다. 단, 에그롤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직접요리를 해보면서 생각한 건데, 달걀물에 굴려서 튀김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관련글/ 스프링 롤(Spring roll) VS 에그 롤(Egg roll)
우리 동네근처의 상업타운에는 중국인 이민가족이 대를 이어 운영하는 조그마한 전통 중국식당이 있는데, 이곳에 갔을때 이번에 포스팅할 스프링 롤(혹은 에그롤)에 관해 자료조사겸 메뉴를 골라 시킨적이 있다. 역시 작고 단단한 페스츄리같은 빵반죽을 이용한 튀김요리였다.
이 레시피를 위해 용어를 파악해보고 사진으로 기록해둔지는 오래된 일이지만, 중국식 전체요리 에그롤를 자세히 들여다 볼 기회를 가진후, 집에서 만들어본 나의 에그롤과 비교 분석할 기회가 되었으니 포스팅을 미루고 기다린 의미가 있다.
중국식당보다 맛있고 멋있게, 스프링롤(에그롤) 만드는 법
재료( 12개): 에그롤 피(시중에 파는 것, 만두피보다는 다르게 직사각형으로 길다), 채소(호박, 양배추,당근, 케일잎) 채썰어 준비. 달걀 2개, 오일( 아보카도 오일), 소스( 자몽효소식초+ 핫소스).
* 오일(포도씨등)과 소스(상업용 중국칠리소스등)는 각 집에 구비된 것으로 사용해도 된다.
단계별 만드는 순서/
1- 채소재료는 가능한한 가늘게 채썰어둔다. 케일잎은 납작하게 썰어 피보다 작게 준비한다.
2- 에그롤 피의 한쪽 끝을 찬물에 적신후, 도마에 펴고 케일잎을 한장 먼저 깔고 그위로 채썬 채소를 잘 배열후 옆을 접는다. 그런다음, 젖지 않은 끝을 잡아 단단히 말아 젖은 끝으로 잘 붙여 마무리 한다. 반복하여 완성
3- 달걀을 얕은 접시에 풀어 담아 만들어둔 에그롤을 달걀물에 충분히 굴린다.
4- 깊이가 있는 작은 넌스틱 냄비에 오일을 적당히 담고, 위에 만들어둔 에그롤을 노릇노릇하게 튀기면 끝. 이때 나의 비법은 두번에 결쳐 튀기는 것이다. 한번은 모두 애벌 익히기 튀김- 두번째는 완전 노릇하게 마무리 튀김. 생채소를 사용하였으므로 튀김의 수분제거에 도움이 된다. 나는 튀김을 할때는 항상, 바닥이 두껍고 속이 깊은 냄비를 사용하는데, 기름사용량과 온도조절,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페퍼 타올을 덮은 덮개망도 늘 준비한다.
뜨거울때 서빙하면 아주 신선하고, 부드럽고 바삭하고 맛있다. 케일잎이 살짝 비춰지는 에그롤...이런 멋진건 레스토랑에 팔지 않는다.
보너스(유진의 효소식초 활용한 디핑 소스)/
자몽(혹은 적오렌지)과 라임에 꿀을 부어 즙을 착출한 것(효소스타일)과 멕시칸 핫소스(칠룰라)를 섞어 만든 것.
에그롤에 곁들이려고 만든 특별소스.
방금 만든 유진의 집버젼 에그롤.
중국원주민이 운영하는 식당의 메뉴에 포함된 언제 만든지 모르는 에그롤.
중국식당 에그롤은 아주 단단하고 속재료가 무엇인지를 음미하지 못할 정도로 속재료를 오래 익힌 것을 사용하였는데, 이것이 원조라면 집 버젼으로 만든 것이 신선도나 맛면에서 월등하다라는 나의 평가. 고백하자면, 이전에 나는 중국식당에서 메뉴에 곁들여 나오는 에그롤을 수없이 봤지만, 보기에 딱딱한게 왠지 당기지가 않아, 한번도 먹으려고 하지않고 그대로 남긴 사람이다. 이번에는 일부러 비교하기위해 맛을 봄.
그러니, 여러분들도 집버젼으로 튀김 스프링롤, 즉 에그롤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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