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밥 살린 한끼, 버터맛 고소한 인절미 밥경단

먼저 여기서 떡밥은 

입질용 그 떡밥이 아니니 오해마시고...ㅎㅎ

중요한 포스팅도 아닌 이런걸 내놓는건,

쉬어가는 레시피라고 보시면 됩니다.

번역하고 리서치하고 공부해서 올려야 하는 

밀린 숙제가 너무 많을땐(최소한 약 99건은 뒤로 밀려있는 듯...ㅠㅠ), 

저는 차라리 우연히 부엌에서 일하다 발견한  

내맘대로 쓰는 창작 아이디어 레시피를 더 좋아 합니다.

매일하는 밥인데, 가끔 떡밥을 하네요.

오래된 압력밥솥이 무겁고 주방 카운터에 미관상 보기 않좋아,

보통 밥솥(비싼 J 브랜드인데....)으로 바꿔 쓰다가, 

뭐가 잘못된건지, 해둔 밥이 이틀만에 건조되는 바람에,

다시 압력밥솥으로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사이...ㅠㅠ

아무생각없이 덜렁거리다 이런 실수를 했어요.

다음부터는 정말!! 밥좀 잘해야지...

내 인생 최악의 압력솥 떡밥지은 날.

어찌됐건 이번엔 정말 떡밥사고가 크게 난것 같아요.

밥솥을 열어보니 맨위에 물이 흥건히...ㅠㅠ

진밥 실수는 많이 해봤지만,

요즘, 밥에 납작 오트밀을 섞는데 그것 때문에 더,

이런 떡밥을 하긴 이번이 최악이 아닐까 싶어

밥솥을 열어 본 순간 이걸 다 어떻게 먹나...참담했죠.

그런데, 그 다음날 밥솥을 열어보니, 

그나마 물기가 좀 날아가고 떡밥과 진밥사이에 있는데,

이럴때 우리 엄마는 어떻게 하셨을까...하고

기억을 더듬어 보았어요.

실수로 사와 사용처를 모르던 볶은 콩가루...

참으로 생각해 보면, 저희 엄마는 

요리라면 예술적 경지에 계셨는데...더이상 우리 곁에 안계십니다.

저희 엄마가 떡밥을 하신 기억은 나지않고, 

갑자기 엄마의 콩고물 주먹밥이 떠오릅니다.

아하...얼마전 실수로 사온 

볶은 콩가루(날콩가루 사야했음...ㅠㅠ)한자루 ?

저는 집중할 필요없거나 중요하지 않은 것엔 대충 덜렁이 입니다...ㅎㅎ

그많은 걸 뭐하나 고민스러웠는데...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콩고물 주먹밥에서 영감받고,

밥짓기 실수와 콩가루고르기 실수를 합쳐보면

바로 요런 비주얼이 나옵니다.

인절미맛  밥경단

떡밥을 살리느라고 해본건데...

몇개만 집어 먹어도 굉장히 배부릅니다.

왜 그런지는 레시피를 보시면 알아요^^.

떡밥 살린 한끼, 버터맛 고소한 인절미 밥경단

초간단 만드는 법/

재료( 2인분): 진밥 2 공기, 볶은 콩가루 적당량, 버터 1/2 TBS, 고운바다소금 1/4ts, 간장 1/8ts, 허브가루(옵션).

밥에 버터양념하기/

밥이 뜨거울때, 버터를 넣고 녹여서 다른 양념을 골고루 섞어준다.

밥을 한스픈씩 떠서 동그랗게 만든다음, 볶은 콩가루에 잘 굴려주면 된다.

경단 처럼 뭉쳐주었기에 밥 두공기는 금새, 몇개의 밥경단에 소비된다.

tips. 요리용 장갑을 끼고 하면 뒷처리가 편하다.

마켓에서 직접만든 볶은 콩가루가 단 이유는? 전혀 생각못한 부분.

아무래도 감미료를 넣은 것 같은데....? 다음부터는 성분표시를 봐야겠다.

이번 콩가루 구입 실수사건은 계속 콩가루가 되는구나...ㅠㅠ

동글동글...

떡밥 살린 한끼, 버터맛 고소한 인절미 밥경단.

서빙시는...

볶은 콩가루를 뭍힌 달콤한 맛까지 나는 경단이므로, 

더울땐 동치미 물김치, 쌀쌀할땐 뜨겁고 매콤한 풋고추 된장과 함께

몇개만 먹어도 찍... 배부른 한끼에 문제 없어요^^.

비빔밥용으로 만들고 남은 잔반( 남은 반찬)과 함께 내니

냉장고 반찬그릇수 처리도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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