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언제가 가장 김장하기 좋은가요?
한국은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김장에 들어 가는 것 같네요.
저는 김장전에 먹을 김치도 좀 만들어 두고 그래서 지금까지 여유좀 부리다가
어제 오늘 부리나케 해버렸답니다. 이곳은 내일이 추수감사절이라서...
오늘한 김장을 추수감사절 디너초대에 가져가려고 그래요.
올해도 미국사람들한테 매운맛좀 보여주려구요...ㅋㅋ
그럼 우선 김장레시피 설명전에 2011년도 김장 연출 사진입니다.
사진연출 이런거 요즘 취미로 해보는데... 재미있어요.^^
김장 사격 준비완료!! 김장전~ 전운이 감도는 풍경...
휴!! 드뎌 김장 전쟁 완료. 막 김장을 마친 모습~
가만 보자..그러니까 올해 몇가지 김치를 했나?
고들빼기, 무청 파 김치, 무석박지, 배추김치, 보쌈김치, 배추속 겉절이 ...
추수감사절 디너에 가져가 미국인들에게 매운맛을 보여줄...김장김치와 보쌈김치~
식구가 적어 대량 김치 만들기보다는 소량만 만들어 오던 저는
김장앞에 왠지 약해져요...ㅠㅠ 그래서...
작년부터 저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김장관련 뉴스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는데요... 그중 두가지가 눈에 띄더군요.한가지는 국내 포장김치 판매 1위 업체의 김치를 맛있게 담그는 노하우(2011)이고,
다른 한가지는 김치 연구가들의 김장조언(2010)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저는 이 기사들를 보면서 잠시 착각을 했어요.
어라? 내가 쓴 김치포스팅글이 왜 이곳에???
가만보니, 저도 김치라면 왠만큼 나름 연구를 했다고 보는데...(갈길은 아직 멀었지만서도...)
제가 김치포스팅때마다 설명한 것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것을 발견한거죠.
저로서는 아주 반가운 일입니다. 정말 그런지 확인해볼까요?
우선, 국내 포장김치 판매 1위 업체에서 내놓은 김치를 맛있게 담그는 노하우를
제가 번호별로 간단히 요약했으니 먼저 보죠.
1- 배추 구입할 때는 속이 지나치게 꽉 차고 무거운 배추는 오히려 좋지 않다.
(2.5~3㎏의 배추가 적당, 딱딱하지 않고 속이 노랗고 포실한 것이 좋다).
2- 배추를 절일 때는 천일염을 써야 한다( 소금은 잘 마른 것을 써야 쓴맛이 나지 않고 잘 절여진다).
3- 배추 절인 정도도 푹 절이는 것보다 3분의 1정도가 적당, 잎은 절여지고 줄기는 덜 절여져 탄력이 있어야 좋다.
4- 배추 김치를 담글 때는 새우젓과 멸치젓의 비율을 1대 1.5 정도로 넣어주면 훨씬 맛이 좋다.
5- 무김치를 담글 때는 멸치젓보다는 새우젓을 써야 시원한 맛이 난다.
6- 배추 속을 넣을 때, 양념을 너무 많이 넣어도 좋은 맛이 않난다(배추와 양념의 비율은 7대 3이 적합).
7- 배추에 양념을 비비듯이 문지르지 말고, 배춧잎에 양념을 얹히듯이 속을 넣어줘야 한다.
이번에는 김치 연구가들의 조언입니다.
1- 주재료 맛 감퇴시키는 양파와 조미료 사절(양파가 너무 강해, 배추의 단맛과 향을 못 느낀다, 대신 양피김치를 따로 한다).
2- 김장김치는 오래두고 먹어야 하기 때문에 주재료 외에 다른 재료는 많이 넣지 않는다.
3- 찹쌀풀외에도 통밀풀, 보리풀등을 쓴다.
4- 총각김치, 무청김치등 푸른 잎이 많은 김치를 담글 때는 젓갈을 넉넉히, 물김치는 젓갈을 많이 넣지 않는다.
덧붙여...저에게는 지방별 김장 특색도 흥미로왔는데요.
5년전 제가 김치를 만들기 시작한때는 아무래도 이곳 저곳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종합했었고,
이제는 제 방식으로 굳히고 있는데...
알고 보니, 제가 선호하고 만들어 오는 김치는 서울 경기 전라식이 합쳐진 것이네요.
저는 김치를 만들고 먹어보았을때 그것이 좋다고 느낀 것들을 종합했을 뿐인데 말이죠.
제가 추구하는 김치는
절대!!! 짜지않고 무르지않아 아삭하고 빛깔이 좋은 깊은 맛이 나는 김치입니다.
지방별 특색 김장과 김치효과는 마지막에 부록으로 덧붙이면서
2011년 유진식 김장 레시피, 시간 순서별입니다.
김장하는 여자라서 행복해요^^ 2011년 김장 노하우
[ 만드는 법, Recipes]
재료/
배추김치: 배추(약 2.5 kg) 10 포기(이중 3포기는 보쌈김치와 겉절이용으로 사용), 천일염 5컵.
배추김치 양념: 무우 3개, 당근 3개, 파 한줌, 통깨(검정깨와 흰깨) 1/2컵씩, 과일효소(또는 매실액) 2컵, 찹쌀풀 10컵,
매운 건조 홍고추 30~40개, 안매운 고추가루 3컵, 까나리액젓 2컵, 황석어 젓 5~7마리, 생강 다진것 7 TBS, 마늘 다진것 7 TBS.
무 석박지: 무우 중간크기 7개, 배추겉잎 자른 것 2컵.
무 석박지 양념: 배추김치 양념 남은 재료에 고추가루 2컵+ 새우젓 2컵 추가.
보쌈김치양념: 잣 1/2컵, 호도 1/2컵, 대추 1/4컵, 마른 표고버섯 5장 불린 것 , 배 1개.
Tips.
배추 한포기(2.5 kg)기준 필요 양념 계산법/
절이기- 4쪽으로 잘랐을때, 한쪽당 2TBS 천일염= 배추 한통당 8TBS(4줌)이 필요(먼저 소금에 절이고 나중에 재료가 잠기도록 물을 붓는다).
액젓- 4쪽으로 잘랐을때, 한쪽당 1TBS 까나리액 젓= 배추 한통당 4TBS(60ml)이 필요(황석어 젓을 섞으면 조금 덜 쓴다)
속넣는 양념- 4쪽으로 잘랐을때, 한쪽당 1/2 ~1컵= 배추 한통당 2~3컵이 필요.
무는 양념에 새우젓을 추가했으므로 소금에 절이지 않았다.
김장 하루전 할일.
배추절이기/
1- 배추는 먼저 깨끗이 다듬고 씻은 다음, 반씩잘라 큰통에 한줄씩 담는다.
2- 배추는 중간크기(2~2. 5kg) 기준 당 천일염 8TBS(약 4줌)이 필요하므로, 반씩자른 배추라면 2줌씩 배추사이사이 골고루 뿌린다.
3- 중간에 한번 뒤집기 하고, 배추가 숨이죽어 부피가 반으로 줄어들면 찬물을 배추가 잠기도록만 부어 두었다가 맛을 보고 잘 절여졌으면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완전히 빼준다. 절인배추를 사다하면 이과정은 생략, 한국사는 사람들은 좋겠다...
Tips. 배추절이는 통으로는 피크닉 박스를 썼는데...아주 제격이었다.
이런식으로 배추를 절이면 천천히 10시간 이상 절여도 짜지않고 아삭거리는 비결이자, 물도 아끼고 비싼 천일염도 아낀다.
나는 점심에 절이고 다음날 아침에 건졌다.
천일염은 굵기에 따라 1TBS이 한줌이기도 하고 2TBS이 한줌이기도 한데, 이번에 쓴 소금은 2TBS이 손에 쥐어 보니 한줌이다.
배추절이기는 크기에 따라 4등분시, 작은 크기는 1쪽당 1TBS, 중간 큰것은 2TBS의 소금이 필요하다.
배추에서 나온 겉잎은 모두 모아 소금물에 삶아 찬물에 헹구어 꼭짜서 냉동시켜두고 국거리로 쓴다(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무 썰기와 양념소 준비/
1- 무는 가로 3등분하여, 석박지용(상단 2단= 길쭉)과 배추김치 밑(하단 1단= 넙적)에 깔것으로 구분해 자른다.
2- 파, 무, 당근을 사진처럼 준비한다. 무채는 채칼로 썰면 부서지지않고 보기도 거칠지 않고 세련되어 보여 좋다.
채칼로 썰고 남은 무는 양념에 갈아 쓸것이다. 무는 절이지 않고 하룻밤 물기를 말렸다(아삭함의 비결).
3- 건조 홍고추는 칼로 잘라 까나리 액젓에 불려둔다.
3- 풀쑤기( 찹쌀, 보리, 현미가루 등 10TBS+ 물 10컵)을 쑤어 식혀두고, 마늘과 생강을 믹서에 다져둔다.
4- 까나리액젓에 불린 건조 고추는 무짜투리와 황석어 젓, 찹쌀풀을 넣고 곱게 갈아준다.
고추가루를 포함한 모든 양념재료를 섞어 하루둔다(파, 무채는 다음날 섞어도 된다).
김장날
배추김치 담기/
배추를 양념에 버무릴때는 양념그릇에 집어 넣지말고 따로 양념을 가져와 속을 넣는다.
항아리에 납작하게 자른 무를 깔고 그위로 치곡차곡 배추김치를 담고 배추 우거지를 넣은후
맨위에 천일염을 살살 뿌려 두껑을 덮는다.
바로 먹는 보쌈김치와 겉절이 김치/
1- 배추의 노란 속알을 빼서 겉절이용으로 따로 둔다.
2- 배추김치 양념에 보쌈김치 재료를 섞어 배추의 오목한 곳을 채우고 겉잎을 오므려 담는다.
3- 배추 노랑속은 한잎씩 떼어 배추김치 양념을 끼얹어 바로 먹는 겉절이를 만든다.
무 석박지 담기/
배추김치 양념에 새우젓과 고추가루를 추가해 버무려 담는다.
Tips. 김치 담은 김치항아리나 김치통 맨위에 과일효소와 까나리액젓을 1~2TBS 씩 추가로 넣어 천연 방부역할을 하도록 했다.
우리집 나만의 조촐한 프로젝트 ~ 2011년 이제 김장은 끝났다.
익혀서 먹을 배추김치와 바로 먹을 보쌈김치를 같이 담아 보았다.
내일 추수감사절 디너초대에 가져 갈 것.
보기만 해도 싱그런 배추 속잎 낱장 겉절이...김장김치 익는 동안 보쌈김치와 맛있게!!
무 석박지...두껍게 썰었으므로 한참 익혀 먹을 것이다.
김장하는 날 즉석에서 뜨거운 밥과 먹어본 보쌈김치~
김치양념에 들어간 호두, 잣, 대추, 배가 이렇게 황홀하게 맛있는 줄 예전에는 몰랐다.
2011년 김장끝~
김장전 미리 담은 고들빼기 우엉김치, 무청 파김치,
김장에 담은, 배추김치, 무석박지, 보쌈김치, 배추 노랑속 겉절이...
배추 무는 제철 빅세일에 미리 사다 신문지에 싸둔 것. 두박스 총 2 만원.
건조 홍고추는 고추사다 직접 말린것. 총 5 천원.
젓갈은 1년전 사다 냉장고에 방치시켜 둔것이고.
기타 재료는 늘 집에 있는 것들...
정말 돈 안들이고 담은 김치지만, 정성만은 가득 넘치게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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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별미김장, 인삼향나는 우엉 고들빼기김치 어때?
김치란?
1- 어원은 채소를 소금물에 담근다는 의미의 침채(沈菜)- 팀채-딤채-짐치- 김치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2- 김치의 종류는 100여 가지가 넘고, 김치는 세계 5대 건강식품에 해당한다.
(스페인의 올리브유, 그리스의 요구르트, 인도의 엔즈콩, 일본의 낫또).
3- 김치에 들어가는 고추의 매운맛, 캡사이신 성분은 지방을 연소시켜 다이어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김치가 숙성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유산균은 장을 깨끗하게 하는 정장작용을 돕는다.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5- 김치의 각종 재료들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 억제, 암 예방, 면역 증진에 도움이 된다.
6- 김치는 적당히 맛이 숙성됐을 때 항암 효과가 가장 크다.
7- 숙성된 김칫국물 1cc에 들어있는 젖산균(유산균)의 수는 약 1억 마리,
젖산균(유산균)은 향균 작용이 뛰어나고, 장건강을 챙겨주는 효과가 있다.
지방 별 김장 특색
강원도/ 젓국을 많이 쓰지 않으며 동해의 싱싱한 생태와 오징어를 넣어 특색있게 만든다.
서울경기/ 짜지도 싱겁지도 않으며 온갖 김치가 다 모여 있지만 역시 섞박지, 보쌈김치, 총각김치, 깍두기가 유명하다.
새우젓,조기젓,황석어젓 등 담백한 것을 즐겨 쓴다.
충청도/ 소박하며 갓, 미나리, 대파, 삭힌고추, 청각등을 잘 쓴다. 배추와 무는 배추짠지,무짠지라한다.
경상도/ 마늘,고추는 많이 쓰지만 생강은 많이 안쓰며, 배추는 짜게 절여 물기를 눌러서 짠 다음
젓국을 많이 넣은 소를 넣고 눌러 담는다. 멸치젓 사용이 유명하다.
전라도/ 양념을 많이 해서 맵고 짠 편이지만, 찹쌀풀을 넣어 국물이 진하고 감칠맛이 난다.
멸치젓, 고춧가루를 많이 넣으며 통깨와 밤채를 고명으로 쓴다.
분마기에 걸쭉하게 간 고추에 젓갈을 듬뿍 넣은 고추양념을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사용한다.
얼큰한 김장김치, 씁쓸한 고들빼기김치, 나주의 동치미,해남의 갓김치가 유명하다.
제주도/기후가 따뜻해 김장이 따로 없다. 김치 종류도 많지않고 오래 먹을 만큼 담그지않는다.
저는 아직 김치 냉장고가 없어요.
그래서 올해도 항아리에 담았어요.
이곳은 겨울날씨가 일정하게 추워 밖에 두어도 될것 같네요.
겨울비 촉촉히 비오는 날 담았습니다.
작아도 혼자 하느라 아주 쬐금 힘들었죠.
그러나...이 모든 걸 하는 동안
음악도 들으면서, 커피도 마시면서...즐겁게 했어요..
(김장하는) 여자라서 행복해요.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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