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커리 양념 바싹 돼지 불고기, 친절한 쌈

저희집 주방과 아래층 거실에 있는 

커다란 통유리문을 열고 나가

왼쪽으로 몇발자국 돌아가면 거기에 바로 텃밭이 있어요.

음식물 쓰레기를 텃밭 거름용으로 버려야하므로,

거의 매일 텃밭을 눈으로 체크하는데, 

요즘 며칠 비가 내리더니, 상추가 부쩍 키가 자랐네요.

요즘은 주방 바로옆의 텃밭이 나의 채소 저장고, 

필요할때마다 가서 오가닉 식탁에 쓸 재료로 협찬? 받아온다.

올해는 꽃상추, 적상추, 그린상추 종류별로 다 심었는데,

특히 적상추가 대체적으로 벌레의 공격없이

크고 깨끗하게 자라 좀 솎아 먹어줘야 할 것 같아

가위로 좀 잘라 왔는데, 한포기에서 

나온 잎이 하도 커서 꽤 많이됩니다.

저 탄수화물식을 계속하는 중이라 

상추에 밥만 싸먹기는 좀 용서가 안되어서...ㅎㅎ

된장커리양념 바싹 돼지 불고기, 친절한 쌈

마침, 대기중인 돼지고기 불고기용을 가늘게 썰어, 

양파, 된장, 청량고추, 커리양념 매콤소스를 만들어

바싹 구어 친절한 쌈을 만들어 보았어요.

제가 말하는 친절한 쌈은 남편을 위한 쌈을 말해요.

남자들은 손으로 쌈싸먹기를 참 싫어하는데,

누가 싸서 입에 넣어주는 걸 기대하는지?

된장, 망고, 커리...를 이용한 소스와 드레싱.

노랑이 강조된 유진의 오가닉 밥상.

우리 그이도 쌈을 먹을때면, 

어서 쌈을 넣어주길 옆에서 입만 방긋방긋하든가,

자기손으로 아주 어설프게 싸먹는걸 보여준단 말이죠.

그러니, 어떻하겠어요.

나하나 당신하나 속도 맞춰 사이좋게 먹으려면

차라리 미리 친절한 쌈을 만들어 두면 좋겠다 싶어

이렇게  만들기 시작한지는 좀 오래되었죠.

2011년도판 유진의 친절한 쌈은 여기로...

신혼의 쉬운 요리, 남편을 위한 친절한 쌈~

된장커리 주물럭 소스에 재워 바싹구운 돼지불고기와 

망고, 머스터드, 커리 드레싱 돌나물 샐러드.

다이어트하는 숙녀를 위한 점심한끼로도 좋다.

이번에 만든 친절한 고기쌈의 컬러는 커리노랑이 주제입니다.

그래서, 고기에는 커리든 주물럭 된장소스를 써본거구요.

사이드로 만든 샐러드 드레싱도 망고, 

머스터드 소스에 커리를 넣어, 역시 노랑을 강조했어요.

커리는 미국서는 치매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재평가되고 있는데, 부부가 함께 치매예방도 하고

친절한 쌈도 서로 먹여주고...그러시라고 

우리집 2014년도판 친절한 쌈 세트을 소개합니다.

친절한 쌈 세트는 밥없이도 점심한끼로 거뜬해요.

된장커리 양념 바싹 돼지 불고기, 친절한 쌈

만드는 법/

재료( 약 2인분): 돼지고기 불고기감 썰어서 약 2컵, 상추잎8장, 돌나물 한줌, 미니귤이나 오렌지 1/2개(옵션).

불고기 주물럭 양념: 

양파 1/2개 다진것, 마늘, 생강약간, 된장 1TBS, *청량고추 1/3개, 간장 1/2 TBS+ 

올리브오일 2TBS, 커리가루 1/ 4ts, 소금,후추, 파, 통깨, 효소액, 고추장이나 쌈장 약간.

샐러드:* 드레싱(레시피에 설명).

tips. *대체 재료

드레싱= 시판용 이탈리언 드레싱에 오렌지나 살구등 노랑과일을 갈아 섞어도 된다.

청량고추= *노랑 파프리카를 넣어도 된다.

불고기 재우기/

믹서에 양념 재료중, 양파 1/2개, 된장 1TBS, 간장 1/2 TBS을 넣고 갈아서 

고기에 넣고 섞고 올리브오일 1TBS, 커리가루 1/ 4ts, 소금,후추 약간을 넣어 섞는다.

요리용 장감을 끼고 손으로 주물럭거리고 무쳐준다.

올리브 오일을 소스에 미리 넣어 고기구울때 깔끔하게 완성되도록 함.

고기는 가능하면 물기없이 바싹 굽고

마지막에 다진파를 넣고 불을 끈다.

필요하면 효소로 양념하여 맛의 발란스를 맞춘다.

고기 익히는 동안 상추준비/

상추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바깥쪽으로 반을 접듯 꺽어, 다시 가운데 살짝 꺽어 쌈을 준비.

고추장이나 쌈장을 초벌간으로 발라준다.

친절한 쌈 만들기/

고추장 쌈장 위로 구운 고기를 얹고 파 통깨 솔솔 뿌려낸다.

된장 커리 불고기 샐러드/

샐러드 접시에 돌나물을 깔고, 바싹불고기와 다진파를 뿌리고

미니귤을 배치해서...드레싱과 함께낸다.

이 드레싱은 망고 효소만들고 남은 건지로 만든 것인데,

직접 만들려면, 망고와 식초를 블랜더에 넣고 갈아 

올리브오일, 식초, 머스터드, 효소, 커리로 간을 하거나, 집에 있는 

이탈리언 드레싱에 망고나 커리, 머스터드로 색을 내서 쓴다.

Tips. 유진의 블로그 망고효소편 참조.

도시락용으로도 괜찮은 아이템/

소스의 성격상도 그렇고 불고기를 바싹구어서

잡내가 안나고 아주 부드러워 차갑게 먹어도 좋은 요리이다.

도시락, 다이어트 점심한기로 제격!!! 

큰 상추쌈 접어둔 것 입에 넣어보니...

역시...요리전 기대한 바대로 결과가 나왔다.

달콤, 매콤, 향기도 좋고...

푸짐하게 차린것 처럼 보이니, 이번 주말용으로 또 해야지...ㅎㅎ

망고 머스터드 드레싱에 

돌나물, 된장 커리 바싹 불고기 샐러드...

대충 만들어도 이건 정말 레스토랑격이다.

손까닥하기 싫어하는 그대를 위한 친절함 쌈

이제 니가 직접 집어드세용...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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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여성 잡지 퀸(Queen), 오가닉 라이프- 메뉴 컬럼 연재중(2012~ 현재).

미중앙일보 격1~2월간 요리컬럼 연재중(2014~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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